[서울환시 흔든 해외투자] 연기금ㆍ보험사의 폭풍 달러 매수
  • 일시 : 2017-12-26 09:30:00
  • [서울환시 흔든 해외투자] 연기금ㆍ보험사의 폭풍 달러 매수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올해 서울외환시장에서 수급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세력으로 해외투자 규모를 키우는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떠올랐다.

    역대 최대 규모의 해외투자를 기록한 연기금의 환전 물량은 달러-원 환율을 출렁이게 할 정도로 영향력이 커졌다.

    무엇보다 국민연금은 해외 주식투자를 위한 환헤지 비중을 축소하고 달러를 사들이는 주요 투자자로서 시장 관계자들과 외환당국의 주요 모니터링 대상이 되고 있을 정도다.

    그나마 올해 하반기처럼 수출호조로 달러 유입이 커지고 수출업체들의 네고 수요가 덩달아 확대되는 가운데 원화 강세가 지속하는 상황에서도 국민연금의 달러 매수는 달러-원 환율의 하단을 지지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3분기까지 해외투자에 쏟아부은 자금 3천907억 달러…역대 최대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9월말까지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 잔액은 3천907억 달러였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 중 해외투식이 2천278억 달러, 해외 채권이 1천629억달러에 달한다.

    한은이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해외투자에 가장 적극적인 투자자는 주식은 국민연금, 채권은 보험사였다.

    전세계 주식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해외 주식형펀드에 대한 비과세 등의 영향으로 자산운용사의 해외주식 투자도 늘었다.

    비금융기업(개인 포함)의 고수익 실현을 위한 해외투자가 늘어나는 것도 한 몫했다.

    undefined






    향후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두드러지고,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해외증권 투자 추세는 이어질 것이란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한은 관계자는 "2020년까지 국민연금이 해외투자 비중을 늘릴 계획인 데다, 보험사도 IFRS17 시행을 앞두고 해외 장기자산 투자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환헤지 줄이는 국민연금…달러 매수 확대

    해외투자를 위해 서울환시 현물환시장에서 달러를 대거 사들이는 대표적인 투자자는 국민연금이다.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비중은 매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2016년말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규모는 150억8천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2008년보다 무려 10배 가까이 커진 것이다.

    총 자산대비 해외투자 비중은 2008년 말 6.9%에 그쳤지만, 작년 말에는 27%로 커졌고, 오는 2021년에는 35%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undefined






    이처럼 해외투자 규모가 확대될수록 국민연금의 현물환 매수 규모도 점차 커질 수 밖에 없다.

    국민연금 포럼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연간 해외투자 규모가 150억 달러 수준이 됐을 때 하루 평균 달러-원 거래량은 9억3천만 달러에 이른다.

    서울환시 하루 현물환 거래량이 작년 말 기준으로 83억2천만 달러였던 것을 고려하면 무려 10%를 웃도는 규모다.

    실제 서울환시 현물환 일평균 거래량은 감소하는 추세지만 국민연금의 거래량은 되레 늘어나고 있다.

    이는 국민연금이 시장에 발을 담그는 순간 달러-원 환율의 변동성도 커질수 있다는 얘기다.

    10억 달러에 달하는 국민연금의 하루 거래량은 외환당국의 환율 하락 방어 부담을 줄여줄 정도의 규모라고도 볼수 있다.

    이러한 국민연금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이란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국민연금이 환헤지 규모를 더욱 축소할 예정이어서 달러 매수를 위한 거래 규모는 확대될 것이기 때문이다.

    주상철 국민연금연구원 연구위원은 "2021년 해외투자 비중이 35% 정도 될 것으로 가정하면 국민연금의 외환시장 거래량 비중은 14.3%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해외투자를 위한 국민연금의 외환거래가 서울환시에 과도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면 시장 왜곡 등을 초래해 그 자체가 해외투자 확대의 제약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러한 부작용을 사전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국민연금의 외화계정에 해외 투자용 외화자금을 충분히 확보해 둘 필요가 있다는 게 주 연구위원의 주장이다.

    국민연금의 2018년 전략적 자산배분 계획을 보면 총 655조7천억 원의 투자금(금융부문) 중 해외주식과 해외채권 투자 규모는 각각 116조1천억 원과 26조2천억 원에 이른다.

    syjung@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