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흔든 해외투자] 하단 받치며 안전판 역할
  • 일시 : 2017-12-26 09:30:34
  • [서울환시 흔든 해외투자] 하단 받치며 안전판 역할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올해 원화 초강세 국면에서도 연기금과 보험사 등의 해외투자 환전 물량은 달러-원 환율의 하단을 받치는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26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161번)에 따르면 달러-원 연평균 환율은 올해까지 3년 연속 1,100원대를 기록했다.

    2015년 1,131.49원이었고 지난해에는 1,160.50원, 올해에는 1,131.54원(잠정)이다. 원화 초강세 속에 연저점 1,075.50원을 찍기도 했지만 연평균 수준을 보면 1,100원대로 올라선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금리 인상 스탠스를 지속했음에도 속도를 제어하면서 비둘기파 기조를 보인데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해 달러화는 꾸준히 약세 흐름을 보였다.

    여기에 글로벌 경기가 개선되는 신호가 나타나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커져 달러 약세, 원화 강세는 추세가 됐다.

    물론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과 미국의 강경 대응이 지정학적 리스크를 키우기도 했지만, 달러 약세 흐름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수급적으로는 수출 호조가 지속되면서 연간 수출액이 3년 만에 1조 달러를 돌파하며 달러 공급이 꾸준했다.

    그만큼 달러를 사야할 유인은 크지 않았다.

    하지만 연기금과 보험사 등 해외투자 '큰 손'의 달러 매수는 거의 유일한 매수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국민연금의 역할은 상당했다. 국민연금은 원화 강세 흐름속에 주요 지지선이 깨질 때마다 달러를 사들이면서 달러-원 환율 하단을 지지하는 주요 세력이 됐다.

    올해 서울환시 일평균 거래량은 63억5천400만 달러로 예년보다 줄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연금의 실수요 등장은 달러-원 환율의 방향을 위로 틀게 하는 요인이 됐다. 달러-원 환율이 최소 3~4원가량 오르게 하는 힘을 국민연금이 제공할 정도였다.

    원화 강세가 지속하면서 외환당국에 대한 경계감도 커졌는데, 국민연금발(發) 달러 매수는 외환당국의 개입 부담을 축소시키는 역할을 했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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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연금 해외투자와 일평균 외환거래액 추이 ※자료:국민연금공단>



    지난해 기준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규모는 150조8천억 원에 달했다. 지난 2005년 말 12조6천억 원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확대됐다.

    당연히 해외투자를 위한 달러 조달도 비례해 커졌다.

    국민연금 포럼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달러-원 일평균 거래량은 2008년 1억3천만 달러에서 2016년 9억3천만 달러로 급격히 늘었다.

    주상철 국민연금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민연금이 해외투자를 위해 달러를 매입하면서 달러-원 하락 속도를 늦췄기 때문에 현 상황에선 외환시장에 긍정적 요인이 됐다"며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 해외투자자들에게도 손해지만 수출 경쟁력에도 부정적 영향이 있을 수 있는데 현재 상황에선 해외투자가 외환시장에 오히려 안정적 역할을 한 셈"이라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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