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세제개편에도 '강달러 끝났다' 관측 나오는 까닭>
해외자금 송환에도 ECB 긴축 영향이 더 클 가능성
"달러, 내년 초만 '반짝' 강세" 전망 제기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세제개편이 내년부터 시행되지만 이에 따른 달러 가치 상승이 나타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세제개편이 미국 기업들의 해외자금 본국 송환을 촉진하면 내년 초에는 반짝 달러 강세가 나타날 수 있지만 이후로는 달러 약세가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기사에서 일부 전문가들은 대규모 감세를 골자로 한 세제개편이 약 7년간 이어져 온 달러 강세장의 '클라이맥스'를 이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을 필두로 미국 이외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통화정책 긴축으로 전환함에 따라 앞으로 달러의 매력은 줄어들 것이라는 게 이들의 논리다.
WSJ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와 BNP파리바, RBC 캐피털 마켓츠 등 세 곳은 최근 발표한 전망에서 달러가 내년을 강세로 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 같은 흐름이 내년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본 곳은 RBC 캐피털 마켓츠가 유일했다.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2011년 5월 73선 근처에서 저점을 기록한 뒤 약 30% 상승했다.
달러 강세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통화정책 긴축 가능성이 본격적으로 제기된 2014년 중반부터 2015년 초까지 특히 가파르게 전개됐다.
달러인덱스는 작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뒤로 2차 급등세를 연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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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인덱스 추이>
트럼프 대통령의 세제개편에서 달러 가치를 밀어 올릴 대표적 요인으로 꼽히는 것은 해외자금에 대한 일회적 감세(유동자산 15.5%, 비유동자산 8%)다.
BOA-메릴린치는 이에 따라 미국으로 돌아올 자금이 2천억달러에서 최대 4천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 기업들이 해외 자산을 버리고 달러 표시 자산을 산다면 이는 분명 달러에 강세 요인이다.
해외자금에 대한 일회적 감세가 적용된 마지막 사례였던 조기 W. 부시(아들 부시) 전 대통령 때도 달러는 강세를 나타냈다.
법안이 통과된 이듬해인 2005년 한 해 동안 달러인덱스는 약 13% 오른 바 있다.
감세가 경제성장을 촉진하고 주가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도 적지 않다.
하지만 장기적 달러 약세를 전망하는 진영에서는 ECB의 긴축이 달러에 최대 위협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년이 넘은 연준의 긴축 사이클보다 앞으로 다가올 ECB의 긴축 사이클이 더 큰 영향을 발휘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유로화는 올해 들어 이미 달러화에 대해 13% 상승한 상태다.
달러인덱스는 세제개편에 대한 기대 속에서도 올해 들어서는 꾸준히 내리막을 걸었다.
JP모건자산운용의 닉 가트사이드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달러가 약간 더 강해질 수 있다"면서도 "그러면 유로화가 강해지면서 달러는 약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유로-달러 환율은 내년 말 1.3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이 환율은 1.18달러 중후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PGIM 픽스트인컴의 로버트 팀 최고투자전략가는 "최근 몇 년간 달러는 엄청난 강세장이었다"면서 "지금은 흐름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ECB는 내년 1월부터 월간 자산매입 규모를 현재의 절반인 300억유로로 줄이되 일단 9월까지는 자산매입을 지속하기로 한 바 있다.
ECB는 이후 점진적으로 자산매입을 종료한 뒤 금리 인상 수순으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금리 인상 개시는 2019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더 많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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