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저점 갈아치운 달러-원, 연말 종가 1,060원대 갈까>
(세종·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075원 선을 하회하며 올해 가장 낮은 수준까지 밀리자, 시장참가자들의 시선이 연말 종가에 집중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27일 오전 9시 18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1.30원 밀린 1,074.80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29일 1,075.50원 연저점을 밑돈 수준이다. 달러화는 한때 1,074.40원까지 하락했다.
이후 달러-원 환율은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한 채 1,074원 연저점 수준에서 횡보하고 있다.
외환당국 경계심이 무뎌진 사이 큰 규모가 아닌 수출업체 네고 물량에 연저점 레벨이 허물어졌다.
거래 자체가 부진하다. 전일에는 38억7천만 달러로 올해 들어 가장 적은 거래량을 보이기도 했다.
시장참가자들은 포지션 플레이를 거의 하지 않고 수급 처리만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날 마(MAR, 시장평균환율)에서는 -0.10원에도 호가가 나왔다.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수급상 우위에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정규 서울외환시장이 이날과 28일 남은 데 불과한 상황에서, 네고가 많을수록 달러-원 환율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시장참가자들은 판단했다.
A 외국계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오늘 팔아야 할 네고 물량이 많은 것 같다"며 "밑으로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일단 1,070원대 초반까지는 밀릴 여지가 있다"며 "1,070원대 초반에는 수입업체 결제가 나오고, 당국 경계심도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1,060원대로 밀리지 않는다고 확신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시장참가자들은 외환당국의 앞으로 환율 방향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진단했다.
B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외환당국이 예전에는 NDF 시장에서 시그널을 준 경우도 있었는데, 최근에는 그렇지 않다"며 "내일 종가가 연저점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다른 C 은행 딜러는 "당국이 1,080원 선으로 종가를 관리한다면 시장참가자들은 이를 이용해 비슷한 시간대에 플레이가 거칠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달러화가 1,080원 선으로 상승할 가능성에 주목하는 딜러들도 많았다.
다른 D 시중은행 딜러는 "당국의 인위적인 종가 관리는 없더라도 연저점을 기록하며 마감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딜러는 "연말 종가는 1,080원 근처로 생각한다"며 "수급은 팽팽하다"고 말했다.
E 외국계 은행 딜러는 "당국이 어느 정도 관리하겠지만, 3억 달러만 매입해도 연말 종가는 1,080원으로 오를 수 있다"며 "물량을 조금 파니까 바로 밀리지만, 호가대가 워낙 얇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주식시장이 여전히 좋지 않기 때문에, 환율 방향은 더 아래는 아닐 것"이라고 판단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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