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울환시가 간과하는 '블랙스완'은 뭘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서울외환시장이 올해를 정리하고, 내년 트레이딩을 준비하면서 예상 밖의 '블랙스완' 이벤트도 짚어보고 있다.
예상 밖의 시나리오에 있던 이벤트가 주는 충격이 금융시장에 이따금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한 금융시장 관계자는 28일 "내년 금융시장을 볼 때 가장 큰 돌발변수로 꼽히는 것은 인플레이션"이라면서 "모두가 저물가를 예상하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면 가장 충격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을 비롯해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중기 물가목표 수준을 2%로 두고, 물가 부진에 대응하고 있다.
긴축적인 통화정책 역시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얼마나 확대될지에 달려있다.
미국은 내년 금리인상 횟수를 3~4회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 역시 '신중한 인상'을 내걸었지만 내년 추가 금리인상을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만약 예상 밖의 변수로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나타날 경우 통화정책 긴축 경로는 급격히 가팔라질 수 있다.
이에 금융시장 변동성은 급격히 커질 것으로 시장 참가자들은 내다봤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돌발변수가 확률적으로 높지는 않지만 나타날 경우 충격이 큰 변수인 점을 고려하면 인플레 압력은 유념해서 봐야 할 변수"라며 "내년 미 연준의 수장이 바뀌면서 점도표를 다시 살펴보겠지만 인플레 압력과 경기 회복이 합쳐지면 연준의 긴축이 생각보다 더 가파를 수 있고, 미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서울환시도 예상 밖의 쏠림이 생길 수 있다"고 봤다.
그는 "현재로써는 미 달러 약세와 달러 인덱스 반등폭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지만 인플레이션이 과거보다 조금씩 상승하고 있는 부분도 있어 만약 이에 따른 충격이 있다면 달러-원 환율이 올해 초의 1,200원대로 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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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센터는 전일 발표한 '2018년 글로벌 경제의 리스크요인'에서 내년 리스크요인으로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 협상 결렬과 달러 유동성 부족 등을 꼽았다.
김희진, 황수영 연구위원은 HSBC의 전망을 토대로 "6차례 공식 협상과 비공식 접촉에도 교착상태에 있던 브렉시트 1단계 협상이 지난 8일 타결됐으나 내년 2단계 협상 과정에서 차질 가능성이 상당하다"며 2019년 3월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못하면 영국이 합의없이 EU를 탈퇴하는 'No Deal' 브랙시트로 경기 침체에 직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금센터는 "이 경우 파운드화 약세, 물가 상승, 실질소득 감소 등이 잇따를 수 있고, 관세, 비관세 장벽으로 자유무역 저해, 글로벌 기업의 영국 외 지역 이동으로 금융중심이로서의 영국 위상이 약화될 소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달러 유동성 부족도 리스크 요인으로 꼽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보유자산 축소와 단기재정증권(T-bill) 발행 증가로 단기적으로 유동성이 부족해지면서 외국계은행의 달러화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국제금융센터는 지적했다.
국금센터는 "내년중 달러조달을 위해 미 재무부는 T-bill 발행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채금리 상승으로 머니마켓펀드 등을 통한 외국계은행의 달러화 차입 여건이 올해보다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지난 2015년말 첫 금리인상을 시작으로 이종통화 베이시스 스와프가 확대된 가운데 내년중 통화정책 정상화 가속화시 베이시스 스와프를 통한 달러조달 비용이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금센터는 "경상수지 적자국, 외채비중이 높은 취약 신흥국의 달러상환 부담이 가중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펀드매니저들도 내년 주요 선진국의 가파른 금리인상, 국채시장 불안, 중국 과다부채 문제 등을 리스크요인으로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금센터는 뱅크오브메릴린치(Boa-ML) 보고서를 인용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장단기 금리차가 최저 수준으로 줄어든 가운데 경기회복, 저물가의 골디락스(Goldilocks) 경제전망이 시장 컨센서스"라며 "내년 주요 리스크요인은 미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 오류, 국채시장 불안, 중국 부채문제"라고 언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펀드매니저들은 현재 미국 주식시장이 과열돼 있다고 평가하는 한편 세제개혁의 영향으로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금센터는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는 점진적인 경기 둔화를 시사하고 있다"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과 상관관계가 높은 리커창지수와 기업이익 증가율이 하락하는 등 점진적 경기 둔화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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