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하락, 늑장 부리는 Fed에 대한 시험"
(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지난 연말에 이어 꾸준히 떨어지는 것과 관련, 전문가들은 글로벌 외환시장이 새로운 지도부가 들어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시험하는 차원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동시에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정책 변화 조짐이 시장에 반영되는 것으로 풀이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3일 오전 현재 1.2063달러로, 지난 2014년 12월 이후 3년여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지난해 12월 중순 1.174달러 이후 꾸준한 오름세다.
글로벌 달러 지수는 작년 한 해 약 10% 하락하며 지난 2004년 이후 13년 만에 연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워스타인인스터튜트(Werthstein Institute)의 길스 키팅 전무는 美 CNBC를 통해 "트레이더들은 올해 주요 인사가 교체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시험하는 것"이라며 "FOMC 신참들에게 금리정책이 힘들지 않겠냐고 시장은 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연준은 (유럽보다) 늑장을 부리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특히 달러화가 유로화 대비 약세(유로-달러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ECB의 금리인상 시기가 더욱 앞당겨질 것이란 관측을 시장이 선반영하고 있다는 얘기다.
키팅 전무는 "ECB는 대략 9월경 양적완화를 종결하는 동시에 금리인상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3~4차례의 금리인상은 불충분할 것"이라며 "ECB는 더욱 공격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UFG의 유로지역 글로벌 마켓 리서치 헤드인 데릭 할페니는 "시장은 ECB가 기존에 밝힌 것처럼 기준금리를 오는 2019년까지 동결할 것인지에 의문을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지난해 10월 연설에서 양적완화가 종료된 때부터 '충분히 지나간(well past)' 시점까지 현재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할페니 리서치 헤드는 "특히, ECB의 입장 가운데 '충분히 지나간'이란 표현이 중요하다"며 "중앙은행은 이 문구를 삭제해야 한다면, 시장은 단기 금리를 현재보다 더욱 높게 반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ECB 메시지의 미세한 변화는 연말까지 유로존 금리를 끌어올리고, 결국 이것은 유로화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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