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왜 약세일까…FT가 소개한 英헤지펀드의 분석>
  • 일시 : 2018-01-03 09:01:32
  • <달러, 왜 약세일까…FT가 소개한 英헤지펀드의 분석>

    "미국 NIIP, GDP 대비 -50% 근접…극심한 달러 약세 전조"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통화정책 긴축이 계속되는 와중에도 달러가 약세를 이어가는 데 대해 영국의 한 헤지펀드가 '순해외투자포지션'(NIIP)을 핵심 요인으로 지목한 분석을 내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3일 기사에서 런던 소재 헤지펀드 호스먼캐피털의 러셀 클라크 파트너가 제기한 이 같은 주장을 소개했다.

    클라크는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NIIP가 최근 수년간 상당히 악화했다면서 "내가 보기에 극심한 달러 약세 가능성이 여전하다"고 말했다.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의 자료에 근거한 그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GDP 대비 NIIP는 2010년 이후 내리막을 걸은 끝에 2016년에는 -50% 근처까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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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GDP 대비 NIIP 추이>



    한 국가의 대외 금융자산과 금융부채 간 차이를 의미하는 NIIP가 이렇게 마이너스로 추락했다는 것은 미국이 해외에 한 투자보다, 해외에서 미국으로 유입된 투자가 훨씬 많았다는 의미다.

    클라크는 미국의 2016년 순(net) 해외직접투자는 2000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전환했을 뿐 아니라 순 포트폴리오 투자는 마이너스 폭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GDP 대비 외국인의 미국 주식 투자 비율은 금융위기 전에는 15%에 못 미쳤으나 2016년에는 35%까지 높아졌다.

    그는 이 같은 추세는 "잠재적 통화 약세 또는 통화가치가 조정될 수 없는 채권의 잠재적 약세에 대한 좋은 징후가 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2007년 한국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발발을 1년 정도 앞둔 2007년 7월부터 달러-원 환율은 빠르게 상승하기 시작하는데, 이에 앞서 한국의 NIIP도 마이너스 폭을 확대했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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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NIIP와 달러-원 환율 추이>



    클라크는 "세계가 미국 자산에 대해 이보다 더 매수 포지션을 취했던 적이 없었다"는 말로 자신의 보고서를 요약한 뒤 "투자자들은 자신들의 포트폴리오에서 달러 약세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 가능성도 달러 약세의 원인일 수 있다면서 "재정적자 악화는 달러의 변곡점을 시사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연준의 긴축에도 불구하고 2017년 한 해 동안 약 9.8% 하락하면서 2003년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2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작년 9월 중순 이후 최저치인 91.843에 마감했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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