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찮은 원화 초강세] 弱달러라지만 속도 너무 빠르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글로벌 달러가 약세 흐름을 지속하고 있지만 달러-원 환율의 하락 속도가 심상치 않다는 의견이 많다.
달러-원 환율이 연초 들어서자마자 1,050원대에 근접하면서 아시아 통화 중 달러 대비 가장 높은 절상률을 보이고 있다.
3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116)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 원화는 미국 달러 대비 7.93% 절상됐다.
이는 같은 기간 높은 절상률을 보이는 말레이시아 링깃화 5.38%, 태국 바트화와 인도 루피화의 3.05% 절상률과 비교해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싱가포르 달러의 절상률은 2.42%에 그쳤다.
주요국 통화의 경우 엔화가 미 달러 대비 0.36% 절상됐고, 유로화는 2.75% 절상됐다. 영국 파운드의 경우 2.12% 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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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원화 강세 배경에는 '프록시 통화(proxy·대리 통화)'로서의 위안화 연동, 외환 당국의 매수 개입에 따른 반발 매도, 펀더멘털과 관련한 강세 재료 등 원화 자체적 특성이 자리잡고 있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가능성 등 꾸준한 원화 약세 재료였던 지정학적 리스크도 완화되는 수순이다.
외환 당국의 적극적인 개입 가능성도 옅어지고 있다.
주요 매수 주체로 꼽히는 외환 당국의 스탠스가 적극적이지 않은 만큼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 달러-원 환율의 지지선에 대한 뷰도 크게 엇갈리는 형국이다.
전일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영등포 근로복지공단 서울남부지사 현장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기본적으로 시장에 맡기는 것이고 급격한 변동에 대해 정부가 대처하긴 하겠지만, 전체적으론 시장에 맡길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의 1차적 지지선을 1,050원으로 보고 바닥권을 꾸준히 찾아 나갈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다.
반등 시기는 수출업체의 가격 경쟁력과 지표가 본격적으로 악화되는 시점으로 봤다. 펀더멘털과 관련한 재료가 나와야 달러-원 환율 하락세가 멈출 수 있다는 의미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새해 첫 거래 시작과 함께 연말 매수 개입 반발 매도, 주가 상승, 네고 물량, 글로벌 달러 약세가 겹치면서 역외 매도를 촉발한 것으로 보인다"며 "원화 강세로 수출이 약화되고 외국인 주식 자금도 줄어드는 것을 확인해야 달러-원 하락세가 멈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외환시장 분위기 자체가 달러 약세 쪽이고 위안화가 달러-원을 더 아래로 미는 '트리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외국인까지 증시에서 순매수"라고 말했다.
그는 달러 반등 재료로 1월 미국 비농업 고용 지표에서 임금 상승률이 3%대 달성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프라 투자와 규제와 관련한 명확한 청사진을 제시할 가능성 등을 짚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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