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외환보유액 또 사상최대…지난해 181억7천만달러 증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2개월 연속 역대 최대 수준을 보였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7년 12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12월말 3천892억7천만달러로 전월말 대비 20억2천만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은 전월에 이어 또 역대 최대 수준을 경신했다.
지난해 외환보유액의 연간 증가폭은 181억7천만달러였다.
2015년 43억7천만달러, 2016년 31억4천만달러에 그쳤던 증가폭이 대폭 확대됐다.
한은은 외화자산 운용수익과 미 달러화 약세에 따른 유로화 등 기타통화표시 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증가하면서 외환보유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2008년 610억달러 감소한 이후 연간으로는 한 해도 감소하지 않은 채 증가세를 이어왔다.
12월말 주요통화 대비 대미달러 환율을 보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지수는 -1.0% 하락했다.
유로화는 0.8%, 파운드화는 0.2%, 호주달러화는 3.0% 절상됐다.
하지만 엔화는 달러대비 0.8% 절하됐다.
2017년 달러인덱스 기준으로 달러화는 9.9% 강세였지만 유로화가 14.1%로 상대적으로 더 강세를 보여 연간 외환보유액 증가에 영향을 줬다
12월말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 3천588억3천만달러(92.2%), 예치금 206억5천만달러(5.3%), SDR 33억7천만달러(0.9%), IMF포지션 16억2천만달러(0.4%), 금 47억9천만달러(1.2%)로 구성됐다.
SDR은 국제통화기금(IMF)회원국이 출자금 납입 등으로 보유하고 있는 IMF의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를 말한다.
12월말 유가증권은 전월보다 9천만달러 감소했고, 예치금은 20억2천만달러 증가했다. SDR은 9천만달러 늘었고, IMF포지션은 1천만달러 줄었다. 금은 그대로 유지됐다.
한편, 올해 11월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중국, 일본, 스위스, 사우디아라비아, 대만, 러시아, 홍콩, 인도에 이어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했다.
한은 관계자는 "연간으로 보면 외환보유액은 2008년에 감소한 이후 한번도 감소한 해가 없었다"며 "직전연도에는 운용수익이 꾸준히 늘었더라도 환율변동분이 달러 강세로 마이너스였는데 지난해는 달러 약세로 달러환산액이 크게 늘어 증가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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