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를 움직이는 숨겨진 열쇠…'대한민국 환율의 비밀'>
  • 일시 : 2018-01-05 10:12:26
  • <경제를 움직이는 숨겨진 열쇠…'대한민국 환율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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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급락하거나 급등하면 어떻게 될까. 왜 정부 고위관계자들은 환율이 출렁일 때마다 머리를 맞댈까.

    1997년 한국 경제를 초토화시킨 외환위기를 겪은 이후 환율은 우리의 삶과 직결되는 피할수 없는 변수가 됐다.

    여전히 수출로 먹고살아야 하는 소규모 개방경제 국가인 한국이 초고속 성장으로 일궈온 경제를 온전히 지탱하기 위해서는 환율이 결정되는 정치ㆍ사회ㆍ경제적 배경을 알아야만 하는 시대가 왔다.

    이러한 궁금증을 상세하고도 친절하게 설명한 '대한민국 환율의 비밀'(저자 최기억. 이레미디어. 360쪽. 1만5천500원)이란 책이 출간됐다.

    오랫동안 외환시장 현장을 취재해 온 저자는 도입부에서 환율이 경제에 얼마나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가를 베네수엘라 사례를 통해 제시한다.



    "어느날 회사근처 햄버거 가게에 갔더니 햄버거 1개 가격이 20만원으로 적혀있다. 밀가루 가격과 고기값, 채소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해외에서 수입하는 모든 원자재는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데 이 달러값이 초강세로 폭등했다."(20쪽)

    생필품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거리의 자동차가 멈춰서는 풍경. 극단적인 외환위기가 어떻게 개인의 삶과 나라 경제를 무너뜨리는지를 분명하게 알려준다.

    저자는 또 소규모 개방경제인 우리나라가 환율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설명하면서 환율이라는 가격 변수의 비밀을 파헤친다.

    환율이 개인과 나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사례별로 꼼꼼하게 짚어준다.

    저자는 역대 정부의 경제정책을 쥐락펴락할 정도의 위력을 가진 변수가 바로 환율이며, 이는 한국 경제 뿐만 아니라 미국의 역대 정부도 마찬가지였다고 말한다.

    우리나라가 통일을 한다면 환율은 어떻게 움직일 것인지 시나리오별로 다룬 내용은 흥미롭다.

    이러한 한반도의 특수한 정치ㆍ사회적 배경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는 어떻게 비춰지는지도 전한다.

    그러면서 우리가 또다른 외환위기를 겪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의 체질을 키워야 한다는 조언도 빼놓지 않고 있다. 외환보유액을 현재보다 두 배로 더 확충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한다.

    저자는 환율을 수면에 떠올라있는 빙산에 비유한다.

    수면 위로 보이는 환율 아래에는 거시경제 동향과 통화ㆍ재정ㆍ조세정책은 물론 정치ㆍ외교ㆍ군사적 요인들이 잔뜩 숨겨져 있어 어느 것 하나 허투로 볼수 없다고 지적한다.

    이 책이 단순히 환율이라는 금융시장의 가격 변수만 다루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그래서 시야가 넓다. 경제와 국내외 정치로 시선을 옮겨가면서 환율이라는 변수를 다룬다.

    영국이 유럽연합(EU)을 왜 탈출했는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등장이 세계 경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이로 인한 달러와 유로화의 앞날은 어떻게 되는지를 폭넓게 관통한다.

    일본 엔화의 과거와 현재에 관한 대목도 매우 흥미롭다.

    일본 경제가 신통치 않은데도 왜 전세계 외환시장에서 엔화의 인기는 치솟는지. 역사속에서 엔화는 한국인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도 분석한다.

    한국 산업의 양대 축인 현대자동차와 일본의 대표 브랜드인 도요타자동차의 경영전략 속에 숨겨져 있는 환율 변수를 다룬 것도 시선을 고정시킨다.

    전세계에서 가장 달러를 보유한 중국이 위안화를 통해 어떻게 세계를 지배하고자 하는지도 세밀하게 진단했다.

    초고속 성장을 해 온 우리 경제에 가장 큰 과제가 되고 있는 실업과 저출산, 고령화는 물론 우리 삶에 항상 고민거리가 되는 부동산 문제까지 환율과 연결한다.

    "위기 때마다 거시변수인 환율이 늘 문제였다. 환율은 주가나 금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정부, 기업, 개인을 압도했다. 일자리, 자녀의 취업, 소득, 저축, 연금, 집값과 부동산을 비롯한 보유자산 가격에 큰 변동을 줬다. …(중략)…이는 앞으로도 마찬가지다. 환율은 우리 경제 지하층에서 항상 부글거리는 마그마처럼 언제든지 튀어나올 수 있는 외생변수로 대기중이다."

    저자 최기억은 1990년 연합뉴스에 입사해 시장평균환율제 출범 당시부터 서울외환·채권시장을 취재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온라인 금융뉴스와 금융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출범한 연합인포맥스에 참여해 취재본부장을 지냈고 현재 금융공학연구소 소장으로 있다.

    아울러 금융발전심의위원회 위원과 국제금융발전심의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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