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fid II 도입 환시 영향 제한…FX스와프 주시>
  • 일시 : 2018-01-05 10:26:45




  •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유럽의 금융규제 강화안인 '금융상품투자지침2(Mifid II)' 시행으로 금융시장이 어수선하다.

    서울외환시장은 관련 영향에서 다소 벗어나 있지만, 유럽발 규제 강화가 달러 조달 비용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외환(FX) 스와프포인트 하락으로 전이될지 주목된다.

    5일 외화자금시장에 따르면 스와프포인트는 지난해 연말 낙폭을 급격히 확대하면서 1년물의 경우 마이너스(-) 8.30원까지, 6개월물의 경우 -4.20원까지 떨어지면서 연저점 수준까지 낮아졌다.

    특히 초 단기물인 오버나이트(O/N)는 지난달 29일 -50전까지, 탐넥(T/N·tomorrow and next)은 지난 28일 무려 -2.70원까지 급락하면서 달러 유동성 부족 상황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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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물 스와프포인트 추이 *자료: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132)>

    스와프포인트 하락 주요 원인은 지난해 국민연금을 포함한 국내 기관들의 해외증권 투자 규모 확대 등에 따른 것이나 유럽 금융규제 강화와 미국 세제개편안 등 글로벌 요인도 한 몫하고 있다.

    Mifid II는 지난 3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시행 전부터 유럽 금융업계가 총 25억 유로(3조2천억원) 이상의 천문학적 비용을 부담하게 될 것으로 추산돼 금융기관들의 반발을 샀다.

    외화자금시장에서도 외국계은행들이 강화된 규제 상황을 맞추기 위해 한도를 축소하는 등 라인 이슈가 좀처럼 물꼬를 트지 못하는 실정이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Mifid II의 서울환시 영향은 제한된다면서도 향후 유로존 지역 달러 조달 비용이 높아지면서 다른 지역 스와프 시장으로도 전이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규제 강화로 일시적으로 투자자금이 줄거나 추가 유입이 없을 경우 달러 자금 유동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스와프포인트 하락의 재료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실제로 지난해 연말 글로벌 달러 자금 부족 상황 속에 Mifid II 시행을 앞두고 유로 캐시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다.

    이에 따라 유로 '셀 앤 바이' 물량에 따른 달러 '바이 앤 셀' 물량이 다른 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원화 시장에서 스와프포인트 낙폭도 동반 확대됐다.

    A외국계은행의 외환딜러는 "Mifid II 시행으로 서울환시가 영향을 받긴 어렵다"면서도 "아무래도 규제가 강화되다 보니 유럽에 본사를 둔 금융기관이 미국에 지사를 갖고 있을 경우 달러 펀딩을 위해 유로를 빌려주고 달러를 빌려올 때 달러 프리미엄 더 줘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이어 "각종 규제가 강화하면 유럽 쪽에서 아시아 쪽에 투자하던 투자자금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며 "금융시장에서 투자는 대개 단기 투자로 이뤄지는데 결국 유로화가 달러로 바꿔 들어오던 자금이 덜 들어올 가능성이 있어 스와프포인트 하락에는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도 "Mifid II 시행과 함께 마침 미국 감세와 송환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도 있으니 이와 시너지 보이면서 미국 외에서의 달러 조달 비용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딜러들은 유동성 이슈는 조만간 풀릴 것으로 보고 있다. Mifid II 시행에 따른 스와프포인트 하락 영향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도 있다.

    규제 시행 초기라 달러 단기 자금 흐름이 꼬였으나, 향후 외국인들의 주식 및 채권 자금 유입 등으로 원화 잉여 상황도 조만간 회복될 조짐이다.

    C외국계은행 스와프딜러는 "Mifid II 자체가 거래 제약하고 있는 게 아니라 거래 방식과 거래 플랫폼 자체를 투명화하길 요구하는 방안"이라며 "초기라 거래량 줄고 달러 랜딩(lending·대출) 행위가 줄어들 순 있으나 회복될 것으로 보이고, 리얼머니 채권 매수 등 원화 잉여 상황이 해소되면 초단기물도 진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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