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딜러 "비농업 고용 예상 부합…숏커버보단 리스크온"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외환딜러들은 8일 미국의 비농업 고용 지표가 전반적으로 시장 예상에 부합했으나, 달러 강세보다는 위험자산 선호 재료가 될 것으로 해석했다.
지난 5일 미 노동부는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4만8천 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18만 명을 밑돈 수치나 시장 참가자들은 임금 상승률에 주목했다.
12월 민간부문의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9센트(0.34%) 상승한 26.63달러를 기록했다. 월가 전망치는 0.3% 상승이었다.
임금은 1년 전보다는 2.5% 상승했다. 2017년 10월과 2016년 12월에는 연율 2.9%로 2009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
12월 실업률은 4.1%로 3개월째 같아 애널리스트들 예상치와 부합했고, 12월 경제활동참가율은 전달과 같은 62.7%를 보였다.
고용 지표 이후 뉴욕증시에서 3대 주요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환시 참가자들은 그간 1,060원 선에서 지지선이 꾸준히 형성됐고 숏 물량 누적으로 포지션 정리 가능성이 커졌지만, 고용 지표 호조가 오히려 위험자산 선호 재료로 해석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전 거래일인 지난 5일 지표를 앞둔 포지션 정리가 나오면서 달러-원 환율이 변동성 장세를 보였으나, 숏플레이는 당분간 지속할 전망이다.
이들은 지표에 따른 주식시장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고용 지표 숫자 자체는 안 좋았지만, 임금 상승률이 기대에 부합해 리스크온 쪽으로 좋은 재료라고 본다"며 "이에 뉴욕 증시가 호조를 보였고 국내 주식도 동반 강세를 보이면서 외국인 주식 자금이 들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도 "신규 고용 자체는 예상치를 하회했으나 내용을 보면 괜찮았기 때문에 숏 정리 재료라기보단 하락 재료"라며 "시장에서 예상치를 18만~19만 명이라고 제시해도 이보다 적게 나올 것이란 기대가 있었고 실업률·임금상승률도 괜찮아 시장 예상과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는 미 지표에 따른 금리 영향보다는 주식을 보는 게 맞다"며 "뉴욕 3대 지수가 0.8% 이상 상승했기 때문에 리스크온"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1,060원 지지선에 대한 기대는 여전하다.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가 여전한 가운데 하단에서 결제 물량이 꾸준히 나오고 있는 양상이다.
이날 달러 약세에도 1,060원 선이 지켜질 경우 일부 숏포지션이 정리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고용률이 낮아지더라도 경제활동 참가가 높아지면 임금 상승도 높아질 것이란 기대가 있어 달러 롱심리는 강하지 않다"면서도 "그간 숏 물량이 누적된 게 많아 일부 커버성 물량이 유입될 수 있다고 보이고 당국 경계심리가 강해질 여지가 있다. 1,050원대 진입은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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