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中 美국채 매입중단 논란은 경직된 환율정책 비용"
  • 일시 : 2018-01-12 08:43:32
  • FT "中 美국채 매입중단 논란은 경직된 환율정책 비용"

    안정적 환율정책 유지하는 한 국채 매입중단은 '엄포'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의 미국 국채 매입 중단을 둘러싼 논란은 중국의 경직된 환율정책이 가져오는 일종의 비용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현지시간) 지적했다.

    FT의 리서치 서비스인 FT 컨피덴셜리서치(FTCR)는 지난 몇 년간 중국 내부에서도 미 국채 보유량을 축소하자는 논란은 계속돼왔으며 중국 외환보유액 관리를 둘러싼 논란은 중국의 환율정책이 경직된 상태를 유지하는 한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일부 비판론자들은 미국 국채를 사는 것은 상대적으로 부유한 미국에 돈을 빌려주는 꼴이라며 이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심지어 미국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미국채 전체를 매각하는 '핵폭탄급 선택지'가 있다는 점을 과시할 필요가 있다고 일각에서는 주장했다.

    특히 최근 들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중국의 무역 관행에 대해 강경한 기조를 드러내자 이러한 비판론자들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환율정책에 통제를 유지하는 한 시장 불안을 감수하지 않으면서 미 국채 시장에서 빠져나가기란 쉽지 않다고 FT는 지적했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2014년 중반부터 18개월간 거의 1조 달러 가량이 줄어들었다. 이와 함께 2016년 한 해 동안 중국의 미 국채 보유량은 약 1천877억 달러가 축소됐다.

    위안화 약세 우려로 자본유출이 가속화되면서 당국이 외환보유액을 헐어 이를 방어했기 때문이다.

    중국은 외환보유액의 3분의 1가량을 미 국채로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들어서는 미 국채를 다시 사들이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외환보유액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FT는 중국 외환 당국은 안정적인 환율 운용을 위해서 유동적이면서 깊은 시장이 필요하다며 중국 외환 관리의 우선순위가 '안전, 유동성, 수익률' 순서라는 점에서 그런 중국에 미 국채 시장은 '최고의 선택지'라고 평가했다.

    물론 중국이 유럽 등지로 자산을 다변화할 수 있지만, 유럽 부채 위기를 상기한다면 이 또한 쉬운 결정은 아닐 것이라고 FT는 설명했다.

    FT는 이번 중국의 미 국채 매입중단 논란이 지난 11월 황치판(黃奇帆)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재경위원회 부주임의 외환보유액 운용을 둘러싼 논란 이후 나왔다는 점에 주목했다.

    작년 11월 황 전인대 재경위 부주임은 한 콘퍼런스에서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 관리가 미 국채와 같은 저 위험 자산에 초점을 맞추면서 비생산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외환보유액 운용 시스템을 당장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부주임은 인민은행이 외환시장에서 대규모로 외환을 사들이고, 때때로 환율을 안정시키기 위해 시장에 개입함으로써 시중에 통화공급량을 늘리고, 과도한 유동성과 자산 버블을 야기했다고 비판했다.

    FT는 황 부주임의 발언은 10년 전에 시작된 논쟁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중국 정부가 '안정'을 최우선으로 삼는 한 이러한 논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즉 중국 정부가 안정적인 환율정책을 원하는 한 위안화 가치를 관리하기 위해 지속해서 시장에 개입하고, 미 국채 시장에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위협도 '엄포'에 불과할 수 있다고 FT는 덧붙였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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