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개입 사례로 본 달러-원 방향은…"하단 견고하다"
  • 일시 : 2018-01-17 08:10:53
  • 당국 개입 사례로 본 달러-원 방향은…"하단 견고하다"



    (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기세가 꺾이지 않던 원화 강세 흐름이 달러-원 환율 1,060원 부근에서 주춤거리고 있다.

    유럽과 일본의 통화정책 정상화 이슈로 글로벌 달러 약세 분위기가 강해졌지만, 달러-원 환율은 오히려 1,070원대로 반등을 모색 중이다.

    지난주 외환 당국 개입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달러 매수 이후 숏 뷰(달러-원 하락 전망)가 흔들렸고, 시장 심리도 돌아선 측면이 있다고 시장 참가자들은 보고있다.

    과거 당국의 개입 사례를 봤을 때, 1,050∼1,060원대를 저점으로 달러-원 환율이 곧 반등할 것이라는 시장 참가자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과거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이 있었던 때는 2016년 2월 19일, 2014년 7월 2일, 2013년 10월 24일 등이다.

    가장 최근인 2016년 2월 19일은 달러-원 환율이 1,240원 부근에 다가선 시점이었다.

    연초 불거진 중국발(發) 금융불안 우려로 주식과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고, 원화 자산 헤지 수요 등으로 달러-원 환율의 상승세는 거침이 없었다.

    당시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국장급 명의로 공동 공식 구두개입을 단행했다. 당시 환율은 1,239원 선 부근이었다.

    그 후 달러화는 며칠 동안 1,240원에서 막혔다가, 2월 29일 일시적으로 1,245원까지 오른 뒤 4월 하순까지 본격적으로 밀려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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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7월 2일 기재부·한은의 공동 구두개입은 1,010원 선이 무너진 직후에 이뤄졌다.

    경상수지 흑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함에 따라 달러 공급 우위 흐름이 계속된 때다.

    달러-원 환율은 구두개입 이틀 뒤 1,008원대를 저점으로 위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기대가 반영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외국계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개입은 투기성 움직임을 경고하는 효과가 직접적이지만, 글로벌 통화 흐름에 맞춰 나온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당국이 나타난 이후 환율 흐름이 바뀐 사례가 많았고, 이는 시장을 잘 봤다는 얘기가 된다"고 설명했다.

    2013년 10월 24일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첫 번째 공동 명의의 구두개입이 나온 시점이다.

    구두개입 당시 1,054원대였던 달러화는 12월 초까지 한 달여 동안 1,050원대 중반에서 지지받았다.

    12월 1,050원 선을 밑돌지 못하다가, 이듬해 첫 거래일에 1,048원대로 밀린 후 완연하게 위로 올라선 바 있다.

    외환시장의 한 전문가는 "금융위기 이후 당국의 개입 타이밍이 진화했다"며 "과거 방식과 달리 역외 투자자들은 당국의 개입 라인과 거꾸로 가서 수익을 낸 경우가 없다"고 말했다.

    이 전문가는 "지나고 보면 당국은 저점 매수 고점 매도였다"며 "당국이 시장을 이해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다른 전문가는 "현재까지는 시장이 당국에 순응하고 있지만, 하락세가 완전히 멈췄다고 보기에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위적인 힘으로 달러-원 급락세가 지연됐지만, 시장은 회귀 패턴이 있다"며 "글로벌 달러 약세가 강화됐기 때문에, 이번 주 한 번 더 1,050원대 진입을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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