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 투자자 달러-원 숏 포지션 정리 중"…쏠림 완화
(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작년 4분기 달러-원 환율 하락세를 주도한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투자자들이 숏 포지션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전히 숏 포지션을 유지하는 투자자들이 많긴 하지만 역외 투자자의 쏠림 현상이 어느 정도 완화됐다는 진단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의 한 참가자는 18일 "최근 몇 달 달러-원 하락에 베팅한 역외 투자자의 과도한 숏 포지션이 지난주부터 정리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환율 흐름을 주도할 정도는 아니지만, 역외 투자자는 기존 포지션이 거의 한도에 찬 상황에서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지션을 꺾어 달러를 추가로 사고 있지는 않더라도, 꽉 막혔던 포지션 운용 폭이 늘어날 정도로 포지션이 중립 쪽으로 바뀌고 있다는 의미다.
서울시장이 마감하고 런던과 뉴욕 NDF 시장에서는 오퍼(매도세)가 비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역내 참가자들 가운데 숏 뷰를 강하게 유지하는 곳도 흔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견고한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과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등 원화 강세 재료를 고려하더라도 달러-원 환율이 다른 통화보다 빠르게 밀려왔다는 점을 역·내외 투자자들이 인식한 결과로 분석된다.
전일 서울시장 장중 달러-원 환율이 1,066원 이상으로 오를 때는, 역외 투자자의 숏 커버와 함께 업체의 결제 수요도 나왔다.
지난밤 뉴욕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69.80원까지 거래가 이뤄졌다. 최종 호가는 1067.45원으로 조금 내렸다.
역외 투자자의 숏 포지션 청산 움직임은 외환(FX) 스와프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진 FX스와프 포인트의 강한 하락세가 며칠 사이 소폭 반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역외 투자자의 NDF 숏 플레이는 반대편에서 NDF를 매수한 역내 은행권의 현물환(스팟) 매도 대응 및 FX 스와프 시장에서의 바이앤드셀(buy&sell)로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
달러-원 환율 하락세가 멈칫거리면서 FX 스와프 시장 참가자들도 역외 투자자의 포지션이 풀리는 점을 인지하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역외 투자자들은 여전히 달러 매도 포지션 우위에 있는 것으로 점쳐진다.
달러-원 환율이 1,060원 밑을 가능성이 여전히 크다고 보고, 추가 차익을 노리는 셈이다.
외국계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런던과 뉴욕 NDF 시장 등에서 기존 숏 포지션을 롤오버(만기 연장)하는 규모가 제법 됐다"고 전했다.
이 딜러는 "역내 참가자들은 숏 뷰가 많이 없고, 레인지(박스권) 플레이를 하고 있다"며 "반면 역외 투자자는 숏 포지션을 잡고 있지만, 위로 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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