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트럼프에 셧다운 우려 고조…달러-원 방향은>
(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우려가 고조됨에 따라 향후 달러-원 방향에 서울 외환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셧다운은 글로벌 달러 약세 또는 신흥국 통화의 리스크 오프(위험자산회피)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어,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 우세하다.
19일 국제금융시장과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의회가 19일 자정(미국 시각)까지 정기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하면 2013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셧다운에 들어간다.
다만 최근 하원 공화당이 발의한 30일짜리 임시 예산안이 18일(미국 시간) 오후 늦게 가결됐다.
19일 자정(미국 시간)까지 상원에서 같은 법이 통과되면 2월 16일까지는 정부 운영이 계속되지만, 가결 여부는 불투명하다.
야당인 민주당은 예산안 처리에 앞서 불법 체류 청년 추방 유예(다카. DACA) 프로그램을 합법화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고, 여당 공화당은 범법자를 사면하는 것과 같다며 반대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은 9일 여야 의원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초당적인 협력을 주문하는 등 여야 협상 분위기를 완화했다.
그러나 11일 트럼프 대통령은 아이티 등을 '거지소굴'(shit hole)로 언급하며 찬물을 끼얹었고, 정국이 급속도로 얼어붙었다.
공화당은 시한 내 예산안 처리가 어렵게 되자, 30일짜리 임시 예산안을 급하게 발의했고 이날 오전 가결됐다.
미국의 정치적 이슈가 국제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빈번해 지고 있는 가운데, 일단 시장참가자들은 셧다운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설사 셧다운 이벤트가 생기더라도 달러-원 환율의 방향성을 만들어내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1,060원대 초반에 형성된 심리적인 장벽 탓에 환율 하락 재료에는 민감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사례에서도 달러-원 환율은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
2013년 10월 이른바 오바마 의료 보험법 시행을 둘러싼 갈등으로 미국 연방정부는 2주간 폐쇄된 바 있다.
당시 달러-원 환율은 빠른 하락세를 잠시 멈추고 1,070원대 중반에서 정체됐다. 글로벌 달러는 약세 방향으로 움직였다.
정부 폐쇄 기간이 늘어날수록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떨어질 것으로 예측되면서 달러-원은 리스크 오프 분위기가 반영됐다.
2011년 7∼8월 미국 부채 한도 조정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글로벌 달러 가치는 빠르게 하락했다.
달러-원 환율은 이에 동조했다. 1,070원대에서 1,048원까지 밀렸다. 미국 주식시장이 급락했고, 금융시장 불안 정도를 나타내는 VIX 지수는 뛰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미국 정치적 이슈 결국 해결되는 쪽으로 흘러왔다"며 "셧다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영향은 제한적이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셧다운 재료는 신흥국 통화에 리스크 오프 분위기를 만들 수는 있다"고 내다봤다.
다른 은행 딜러는 "셧다운으로 주식시장에 급락하는 등의 조정여파가 있으면, 2차로 하락할 수 있다"면서도 "임시 예산안이 상황을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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