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퍼스트'의 달러화는…IIF "10% 더 떨어져야">
(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아메리카퍼스트(미국 우선주의)' 무역 정책이 급부상하며 달러화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의 무역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달러화가 추가로 크게 약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23일(현지시간) 국제금융협회(Institute of International Finance, IIF)는 지난 22일 기준으로 글로벌 달러지수가 장기간의 약세 흐름에도 여전히 10%가량 과대평가됐다고 추정했다.
미국의 무역적자를 완전히 해소하기 위해서는 달러화의 10% 추가 하락이 필요하다는 게 이 기관의 설명이다.
특히, IIF는 가장 큰 무역 적자를 내는 중국 등 아시아 국가의 통화를 상대로 미국 달러가 크게 절상됐다고 진단했다.
이 기관은 "현재 미국의 무역 적자 상당수가 아시아국가와 맞물려 있다"며 "달러가 평가절상된 현시점에서 합리적인 경우는 만들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물론, 달러화의 움직임은 미국과 다른 국가 사이의 무역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인 중의 하나일 뿐이다. 지난해 1월부터 꾸준히 진행된 달러 약세 흐름이 실제 미국의 무역 적자 해소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미국 무역적자는 지난해 11월 현재 2012년 이후 최고치로 확대된 상태다.
그런데도 IIF를 비롯한 시장 전문가들은 투자자가 달러화의 추가 약세에 베팅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무역 긴장도가 확대되거나 전면적인 무역전쟁 등이 발생할 경우 달러화는 추가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TD증권은 전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 내에서 나오는 무역 레토릭의 변화는 시장의 차기 주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유로화와 엔화가 미국 보호무역주의에서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달러 가치는 지난 2016년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부터 많은 논란의 대상이 됐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쳐 지난 2014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양적완화 규모 축소 등으로 크게 강해졌던 달러화는 미국 수출업계 경쟁력을 약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간 4천억달러를 웃도는 미국 무역적자 규모를 언급하며 달러 강세를 반복해서 비난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22일 삼성·LG 등 외국산 세탁기와 태양광 패널에 대해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를 발동키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정부 당국자들은 일련의 무역보호 강화 조치가 수개월 사이에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며 "'아메리카퍼스트' 무역 정책에 관심이 집중되며 달러 가치의 적정 수준에 대한 질문도 살아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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