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향방, 亞 중앙은행에 좌우…칼자루 쥔 韓中
  • 일시 : 2018-01-25 09:40:41
  • 달러 향방, 亞 중앙은행에 좌우…칼자루 쥔 韓中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화 반등 여부가 아시아 중앙은행에 달려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마켓워치는 24일(미국시간)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의 약달러 선호 발언에 이날 달러화가 급락했다며 자국 통화 강세를 경계하는 아시아 중앙은행들의 결정에 따라 달러화의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시아 통화가 절상에 저항할 경우 달러화가 하락을 중단하고 반등할 지점을 찾을 것이란 게 매체의 분석이다.

    매체는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수출을 뒷받침하기 위해 자국 통화 가치를 떨어트리려 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미국 정부가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우며 무역 적자를 언급할 때 목표로 삼는 대상은 아시아 국가들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행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대만 중앙은행이 달러화 움직임에 영향을 미칠 아시아 중앙은행으로 거론됐다.

    미국 외교협회의 브래드 셋서 선임 연구원은 "인민은행이 달러-위안 환율을 엄격하게 관리한다"며 "위안화 강세를 계속해서 용인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도이체방크의 앨런 러스킨 매크로 전략가는 "중국이 위안화 강세에 제동을 걸지 않으면 달러화가 주요 통화에 하락할 것"이라며 "이 경우 신흥국은 타격을 입고 달러화는 주요 10개국 통화 대비 가파르게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매체는 중국이 미국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 중 하나라며 달러화 약세를 중국이 반기지 않을 것이란 점에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매체는 한국과 대만 등 아시아의 주요 수출국이 중국처럼 달러화에 환율을 고정하는 페그제를 준용하지 않고 있지만 중앙은행이 환율을 관리해왔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전했다.

    셋서 연구원은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환율을 주시하면서 특정 수준에 도달했을 때 개입하는 경향이 있다"며 "한국과 대만의 경우 환율이 개입할 가능성이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통상 달러-원 환율이 1,100원 수준일 때 한국은행이 시장에 개입해 왔다고 그는 주장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070원 수준에서 움직였다.

    RBC의 수 트린 외환 전략 헤드는 "기획재정부가 국책은행과 공기업에 달러화 수요를 자극할 외화 채권 발행을 자제토록 요청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최대한 시장에 개입하지 않으려 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스코샤뱅크의 가오 치 아시아 신흥국 통화 전략가는 대만 중앙은행이 최근 시장 개입 가능성을 열어두는 태도를 보였다며 환율이 특정 레벨에 도달할 경우 외환 당국이 움직이기 시작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대만 중앙은행의 외환 담당 국장인 해리 옌은 전날 "대만달러화 가치가 시장에서 결정되는 것이 원칙"이라면서도 "비정상적인 요인으로 변동성이 커지고 무질서한 환율 움직임이 나타날 경우엔 중앙은행이 환시 질서 유지를 위해 개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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