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美 재무장관 발언에 연저점…다음 저항선은
  • 일시 : 2018-01-25 13:36:03
  • 달러-원, 美 재무장관 발언에 연저점…다음 저항선은



    (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의 달러 약세 선호 발언으로 1,057원대까지 밀렸다.

    유럽과 일본 등 주요국 통화정책이 긴축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재무장관의 구두개입까지 나오며, 글로벌 달러 가치가 추락했다.

    달러-원 환율은 1,060원 선에 형성된 강력한 심리적 장벽에도 글로벌 달러 흐름을 좇아가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후 1시 32분 현재 전일 대비 10.80원 밀린 1,059.40원에 거래됐다.

    한때 1,057.90원까지 내려서며 지난 8월 1,058.80원 연저점을 밑돌았다. 2014년 10월 31일 1,052.90원 이후 3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달러화는 오전 내내 하락압력을 받았다. 1,062원 선 부근에서는 외환당국 경계심이 불거졌고, 수입업체 결제 수요와 은행권의 저점 인식 매수세가 있었다.

    하지만 글로벌 달러 약세 흐름을 거스를 수 없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43달러를 넘었고, 달러-엔은 108엔대로 내려섰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32달러로 밀렸다. 호주 달러와 싱가포르 달러 등도 달러 대비 강세였다.

    지난해 4분기 이래 빠른 속도도 밀려온 레벨 부담에 최근 달러-원 환율이 1,060원대에서 지지받았지만, 다른 통화와 견줘 강세 폭이 오히려 적다는 인식이 확산했다.

    25일 연합인포맥스 통화별 등락률(화면번호 2116)에 따르면 올해 달러에 견준 원화 가치(전일 기준)는 0.03% 오른 데 불과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통화 흐름을 조심스럽게 따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재무장관의 구두개입 효과도 있겠지만,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 경기 회복 국면에 있어 위험자산선호(리스크온) 심리가 재차 불거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전일 므누신 장관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 총회 기자회견에서 달러 약세를 환영한다며 달러 약세는 미국에 혜택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세제개편안으로 미국의 재정적자가 확대할 가능성이 큰 데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 등이 통화정책 긴축 시그널을 보내고 있는 점도 글로벌 달러 약세의 배경으로 꼽힌다.

    다만, 원화의 경우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나라 세탁기 등을 대상으로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 조치를 내리는 등 위험자산회피(리스크오프) 요인이 있다.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도 언제든지 커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시장참가자들은 달러-원 환율이 무작정 아래로 향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외환시장의 한 전문가는 "과거 1,050원을 두고 외환당국 경계심이 커졌던 것을 고려하면, 1차 저지선은 1,050원대 초반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연저점을 밑돌고 나서는 레벨 부담 등으로 달러를 담는 곳이 늘었다"고 전했다.

    다른 은행권의 딜러는 "현재 당국 경계심이 클 수밖에 없다"며 "종가는 1,060원대로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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