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총재, 美 재무 '약달러' 발언 비판…환율전쟁 우려 표시
  • 일시 : 2018-01-26 09:31:05
  • ECB 총재, 美 재무 '약달러' 발언 비판…환율전쟁 우려 표시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의 '약달러 선호'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드라기 총재는 25일(현지시간) 통화정책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최근 환율 변동에 대해 "합의된 조항을 반영하지 않는 발언 때문"이라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의 약달러 환영 발언이 환율전쟁을 막기 위한 오랜 국제적 합의를 위반했다고 비난한 것이다.

    드라기 총재는 "(ECB 이사회의) 일부 멤버들도 우려를 표시했다"며 "단지 환율에 대한 것이 아닌, 전반적인 국제 관계에 관한 우려"라고 설명했다.

    FT에 따르면 한 관계자는 미국 재무장관의 발언이 국제적 합의에 반한다는 점에 ECB 정책위원회 25명 전원이 동의했다고 전했다.

    스위스 세계경제포럼에 참석 중인 므누신 장관은 지난 24일 "무역 측면에서는 약달러가 좋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다.

    미국이 '미국 제일주의'의 일환으로 수출을 부양하기 위해 달러 가치를 낮출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됐고, 전일 달러는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FT는 드라기 총재의 코멘트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ECB로부터 나온 가장 강한 비판이라고 전했다.

    PNC파이낸셜서비스는 "미국이 달러 가치를 떨어뜨리면 다른 국가들도 이를 뒤따라할 수 있다는 점을 드라기 총재가 경고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드라기 총재는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불확실성 요인이라고 진단하고 이러한 현상이 가격 안정 전망에 미칠 수 있는 영향과 관련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드라기 총재가 미국 재무장관 발언에 따른 달러 약세(유로화 강세)로 ECB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지연될 수 있음을 시사했고 분석했다.

    현재 미국 달러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달러 발언에 다시 반등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달러는 강해지고 또 강해질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나는 달러 강세를 보기 원한다"고 말했다.

    한때 108엔대로 밀렸던 달러-엔 환율은 26일 9시20분(한국시간) 현재 109.7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jhmoon@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