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가 놀랍지 않은 이유>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 달러화가 유로화에 지속적으로 약세를 나타내는 이유는 결국 통화정책 전망의 차이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개빈 데이비스 펄크럼 에셋 매니지먼트 회장은 28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에서 최근 달러화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의 발언에 출렁댔지만 달러 약세가 새삼스러운 현상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했다.
기준금리를 더 빠른 속도로 올리고 보유자산까지 축소하기 시작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와 달리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은 아무런 정책 변화를 꾀하지 않았음에도 달러는 이들 통화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유로-달러 환율은 통화정책을 고려할 때 전망과는 정반대되는 행보를 나타내고 있다.
그는 2011년부터 꾸준히 오르던 달러의 방향이 크게 전환된 데는 펀더멘털 측면의 변화가 있었기 때문으로 추측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대규모 경상수지 적자와 유로존의 경상수지 흑자를 달러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하고 있지만, 이 또한 오랫동안 지속돼 온 재료이기에 작년부터 달러 가치가 갑자기 하락한 점을 설명하기엔 불충분하다.
데이비스 회장은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전망이 유로 대비 달러 약세의 주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작년 한 해 연준은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해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는 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향후 기준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시장의 전망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 즉 실제 기준금리 수준이 올라가면서 시장에 반영된 향후 금리 인상 횟수는 점점 줄어들었다는 얘기다.
반면 ECB는 정책금리를 -0.4%로 유지하고 비둘기파적인 선제 안내를 계속 보내고 있음에도 시장은 ECB가 빠른 속도로 통화정책을 정상화할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있다.
데이비스 회장은 시장에 반영된 향후 3~5년간 ECB 긴축(금리인상) 전망치가 두드러지게 커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와 같은 관점에서 볼 때 "달러가 유로화에 약세를 보이는 것은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단, 데이비스 회장은 시장이 유로존 경제 성장 전망을 모두 반영하고 나면 달러화가 주요 약세 재료를 하나 잃게 된다며 "가까운 시일 내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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