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또 强달러 말할까…서울환시, 연두교서 촉각
(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국제 금융시장에 파급력이 컸던 달러 강세 발언이 재차 나올지 모른다는 우려 탓이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은 한 경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달러는 점점 더 강해질 것이고, 궁극적으로 나는 강한 달러를 보길 원한다"고 말한 바 있다.
환율 문제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보호무역주의 또는 인프라 투자 방안 등이 제시되면 시장이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판단했다.
30일 외신 및 국제금융시장에 따르면 우리나라 시간으로 31일 오전 11시(미국 시간 30일 오후 9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신년 국정연설에 나선다.
세제개혁에 따른 경제적 효과 등을 비롯해 무역 정책과 인프라 재건, 외교 정책(북한·이란), 이민자 대책(DACA. 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 보건정책 등이 언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밤 트럼프 대통령은 연두교서에서 이민자 대책과 무역 문제가 강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민을 다룬다. 수년 동안 이민을 논의했지만 어떤 것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민 문제는 초당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무역에 관한 매우 중요한 연설이 될 것. 세계가 수년 동안 무역에서 우리를 이용해왔다"며 "상호 호혜적 무역을 해야만 한다. 더는 일방적 거래가 아니다"고 언급했다.
최고의 대북 압박 정책도 재확인될 예정이라고 백악관은 설명했다.
현실적으로 시장이 가장 관심을 두는 부분은 구체적인 인프라 투자 방안에 따른 시장 영향이다.
증권가에는 인프라 자금조달 방안으로 10년 동안 예산 2천억 달러, 민간자본 8천억 달러의 조합을 예상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세제개혁에 따른 세수 부족도 염두에 두면서 미국 재무부가 31일(미국 시간) 전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1조 달러 발행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한다.
연두교서에서 세부적인 인프라 방안이 곧장 금리와 환율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는 의견이 분분하다.
지난해 2월 28일(미국 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세제개혁과 규제 완화, 1조 달러 인프라 투자 등을 말했고, 이에 따라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달러 가치가 대폭 오른 바 있다.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의 매파 발언도 이어지며, 달러-원 환율은 7영업일 동안 1,130원대에서 1,160원대로 뛰었다. 코스피도 뉴욕 증시를 따라 올랐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인프라 투자 규모·용처·자금조달 계획의 구체적인 힌트가 제시되면 금융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위험자산 선호(리스크온)로 이어져 달러-원 하락재료가 될지, 달러 강세 요인일지 두고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외환시장의 한 전문가는 "인프라 투자 방안은 시장에 반영이 끝났고, 제한적인 영향에 그칠 것"이라며 "정제된 발언 중에서도, 무역·외교에서는 본인 입장이 강하게 반영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중국과 통상 분쟁 또는 우리나라 등과의 자유무역협정(FTA) 등이 언급될 가능성도 있다.
최근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은 달러 약세 재료가 됐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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