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치 않은 '네고 벽'…달러-원 1,070원 뚫을 모멘텀은
  • 일시 : 2018-01-30 10:06:37
  • 만만치 않은 '네고 벽'…달러-원 1,070원 뚫을 모멘텀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4거래일 만에 1,070원대로 올라섰으나, 방향성 트레이딩을 위한 키는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월말 수출업체 네고 물량 장벽에 1,070원대 안착이 번번이 미끄러지고 있는 가운데 상단을 뚫을 모멘텀에 대한 탐색이 활발하다.

    30일 서울환시 등에 따르면 수출업체들은 1,070~1,075원 사이에서 지속적으로 매물을 내면서 두터운 네고 장벽을 형성하고 있다. 대기업들도 1,070원 상단에서는 꾸준히 매도 주문을 하면서 적지 않은 매물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달 1일부터 이벤트와 지표가 몰려 있는 가운데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미국 국채 금리에 반영된 미국 금리 인상 기대에 따라 달러-원 환율이 상단 저항을 뚫고 올라설 모멘텀을 맞이할지 주목하고 있다.

    오는 1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시작으로 2일 비농업 고용지표, 3일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퇴임 등이 예정됐다.

    달러화는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2.70%를 상승 돌파하면서 '빅 피겨(큰 자릿수)'가 뚫렸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장중 한때 2.727%까지 오르면서 2014년 4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채권 시장에서 금리가 이미 기준금리를 두 번 이상 인상한 수준까지 반영하면서 달러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환시 참가자들은 미국 국채 금리 급등에 따라 그간 관심 밖이던 1월 FOMC의 중요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또 옐런 의장이 퇴임하면서 연준이 보다 매파적으로 변화할 가능성도 큰 상황이다.

    옐런 의장 또한 퇴임하면서 미국 성장세 지속과 금리 인상 기조를 언론을 통해 언급할 경우 달러-원 환율이 상승 흐름을 탈 수 있다.

    A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미국 경제가 성장세라 네 차례까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연준에서 이와 비슷한 논조의 언급만 하더라도 FOMC 재료에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것이고 달러-원 환율도 1,070원대에서 지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도 "FOMC 성명에서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을 인플레이션과 엮어서 어떻게 얘기할지 주목된다"며 "경기 회복에 따른 정상적인 과정이라 예상했던 세 차례 정도 금리 인상에 대해 정당화하고 지지 발언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다만 비농업 고용지표는 특별히 시장에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에 꾸준히 부합한 데다 비농업 고용지표가 아니더라도 유가 및 물가 상승, 미국의 경기 상승세를 시사한 지표가 여러 차례 확인됐기 때문이다.

    다만 제롬 파월 신임 연준 의장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데 시차가 있고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적지 않은 만큼 1,075원 고점을 크게 넘기 전까지는 전반적인 원화 강세 추세가 꺾였다고 보긴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오히려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발 달러 약세 조정 가능성이 불거질 가능성도 남아 있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신임 연준 의장이 주목을 받겠지만, 아직 시장에 영향을 미칠 시점은 아니라고 본다"며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도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환시에 큰 변수가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백 이코노미스트는 이어 "최근 ECB, BOJ 통화정책 조정에 대한 기대감이 많이 주목받고 있는데 조만간 ECB나 BOJ 쪽에서 시장의 그러한 기대를 조정하려는 스탠스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며 "그러면 유로 강세, 엔화 강세가 다소 뒤로 밀리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것이고 달러-원 환율은 1,075원까지 고점을 높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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