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4천억弗 눈앞…운용 리스크도 커진다
  • 일시 : 2018-01-30 10:39:02
  • 외환보유액 4천억弗 눈앞…운용 리스크도 커진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역대 최대치 행진을 보이는 가운데 올해 불거질 운용리스크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유럽, 일본의 긴축 스탠스로의 전환이 주요국의 국채금리를 끌어올려 해외채권 수익률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림1*







    30일 연합인포맥스 통화별 등락률 비교(화면번호 2116)에 따르면 1월중 유로화는 3.12%, 엔화는 3.39%, 파운드화는 4.17%, 호주달러는 3.78% 달러대비 절상됐다.

    이는 최근 글로벌 달러 약세 기조와 더불어 유럽중앙은행(ECB)와 일본은행(BOJ)의 긴축 전환 가능성에 따른 절상폭이다.

    통상 글로벌 달러약세가 심화되면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달러환산액이 증가한다.

    지난해 12월말 외환보유액은 3천892억7천만달러였다.

    12월중 유로화와 파운드화가 1%에 못미치는 절상폭을, 호주달러가 3% 절상폭을 기록했고, 엔화가 0.8% 절하됐음에도 외환보유액 증가폭은 전월말 대비 20억2천만달러에 달했다.

    올해 1월중에는 주요통화의 대미달러 절상폭이 훨씬 커진 만큼 달러화 환산액은 더욱 급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1월들어 달러-원 환율이 1.058.80원까지 급락하면서 외환당국이 10억달러 이상 매수개입을 한 점도 외환보유액 증가에 한 몫했을 가능성이 있다.

    외환보유액 증가폭이 20억~30억달러 수준만 되더라도 1월중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3천900억달러대로 접어든다.

    이대로 달러 약세가 지속된다면 외환보유액 4천억달러 달성 가능성도 열어둘 만하다.

    하지만 올해 외환보유액 운용여건은 녹록지 않다.

    주요 선진국의 긴축 스탠스에 국채금리가 오르면 해외 채권투자 비중이 높은 외환보유액 수익률에 좋은 영향을 주기 어렵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2016년 연말 기준 미 달러화 비중이 70.3%에 달했다.

    지난해 달러화 비중이 다소 줄어들었을 가능성도 있지만 변동폭은 크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은 외자운용원은 최근 주요국 국채금리 상승 속도가 현수준에서 외환보유액 운용 수익을 위협할 수준은 아니라고 봤다.

    한은은 연간 운용계획에서도 글로벌 금리와 환율 동향에 따른 시나리오를 분석하고, 전술적 허용범위 내에서 운용 내역을 조정한다.

    주요국 통화정책이 예상밖의 충격을 준다면 리스크 요인이지만 관리 가능한 범위라면 단기 손실이 나더라도 외환보유액 수익률이 타격을 입을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특히 주요국 긴축 스탠스로 국채 금리가 높아질 경우 종전에 투자한 채권은 손실을 볼 수 있지만 신규 투자의 경우는 보다 높은 금리의 이자를 받는 효과도 있다.

    이전 채권투자로 손실을 본 부분을 신규 투자로 상쇄하는 측면도 있는 셈이다.

    한 외자운용원 관계자는 "주요국 긴축 전환으로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외환보유액 운용여건이 어려워지는 것은 사실이나 시장 컨센서스대로 통화정책이 이뤄진다면 단기 금리는 오르더라도 장기금리는 급등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높은 금리에 재투자하는 수익이 금리인상에 따른 캐피탈로스를 낮추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