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원화 강세 완화…美 보호무역조치 주시"
  • 일시 : 2018-01-31 09:00:04
  • 신한銀 "원화 강세 완화…美 보호무역조치 주시"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2월 달러-원 환율은 일방적인 하락세가 제한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백석현 신한은행 금융공학센터 FX(외환) 애널리스트는 31일 '월간 외환시장 전망'에서 "2월에는 한국을 직접 겨냥한 미국 보호무역조치 등 대내외적 변수로 달러-원 하락세가 약화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달러-원 환율 월간 전망치로는 1,050~1,100원을 제시했다.

    신흥국 자산과 통화에 대한 수요가 지속하는 만큼 중기적 원화 강세 압력은 여전하나 연초에 나타난 속도 조절에 따라 달러-원 상하방 압력이 균형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백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말에는 원화 강세가 다른 통화 대비 유독 강력했으나, 연초만큼은 속도 조절이 나타나며 차별화되는 양상이었다"며 "연초 이후로 유로화, 엔화 등 주요 통화를 비롯해 위안화, 싱가포르 달러, 대만 달러가 달러화에 뚜렷한 강세를 지속한 것과 달리 달러-원 환율은 하단이 지지되며 횡보하는 흐름"이라고 지적했다.

    원화 강세 속도가 조절된 배경에는 채권 시장의 금리 상승세가 뚜렷한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가 크게 자리하고 있다.

    미국 정부의 세이프가드(긴급 수입제한조치) 발동 등 보호무역조치가 한국을 직접 겨냥하면서 원화 가치가 타격을 받은 셈이다.

    백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이 한국기업의 태양광 전지,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를 1월 중에 발동했고 2차 협상을 개시한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에서도 완고한 자세로 일관하면서, 한국 금융자산에 대한 시장의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대내적으로는 한국 정부의 시장 친화적이지 않은 이미지도 원화 강세 완화 원인으로 꼽혔다. 부동산 가격 억제 정책, 최저임금 인상, 가상화폐 규제 등 일련의 정책들이 그 예다.

    이 외에도 견조한 미국 경제 성장과 제롬 파월 신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 대한 시장의 경계심리가 달러-원 상승 요인으로 제시됐다.

    미국 이외 주요 국가의 중앙은행, 즉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조정 기대로 나타난 유로화 및 엔화 강세 움직임은 달러화 약세 요인이나 향후 이러한 움직임도 조정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백 이코노미스트는 "ECB와 BOJ의 긍정적 경기 평가와 논의들로 이들의 통화정책 정상화에 금융시장이 서둘러 대비하는 모습이지만 다소 섣부른 감이 있다"며 "원자재 가격 상승 이외에, 수요 측면의 인플레이션 상승 징후는 아직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현재 글로벌 경제의 성장도 경기 순환적인 측면이 강해 구조적인 성장 동력이 확보됐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ECB와 BOJ도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과도한 기대가 유로화 강세와 엔화 강세로 연결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어 이들이 시장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달러화 약세가 완화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2월 달러-엔 환율이 107엔에서 111엔, 유로-달러 환율은 1.21달러에서 1.26달러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syyoon@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