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NDF 최종 호가 '배달 사고'에 서울환시 혼란
  • 일시 : 2018-02-01 11:41:20
  • 달러-원 NDF 최종 호가 '배달 사고'에 서울환시 혼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김대도 기자 = 시시각각 환율이 바뀌는 서울외환시장에서 때아닌 가격 이메일 공지 파동이 일었다.

    미국계 중개회사인 아이캡이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에 제공해 온 달러-원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최종 호가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시장 참가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지난해 달러-원 NDF 데스크의 대규모 이직사태로 보이스 거래가 상당량 줄었지만 서울환시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아이캡이 제공해 온 최종 호가가 여전히 개장 가격에 기준처럼 활용되고 있어서다.

    1일 서울환시에 따르면 아이캡은 지난주 뉴욕 본사의 컴플라이언스 지적으로 서울환시 참가자들에 제공하던 달러-원 NDF 문자 서비스를 지난달 30일부로 중단했다. 다만, 그간 문자 서비스를 받아 온 참가자들에게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메일로 가격을 제공하겠다고 공지했다.

    하지만 전일 오전 아이캡의 달러-원 NDF 최종 호가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으면서 일대 혼란이 일었다.

    서울환시의 한 참가자는 "오전 8시 반이 넘어서야 최종 호가가 이메일로 왔다"며 "사전에 가격을 반영해 그날의 외환시장 개장 후 환율을 전망해야 하는 데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외환당국도 이에 대해 "이메일로 전달되다 보니 스팸 메시지로 처리되는 경우도 있어 전달이 잘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캡의 달러-원 NDF 최종 호가 제공을 둘러싸고 잡음이 커진 것은 지난해 달러-원 NDF 데스크가 전원 이직한 영향이 컸다.

    이후 보이스 거래 관련 업무가 재개되지 않으면서 달러-원 NDF의 장외거래는 상당 부분 위축됐다.

    서울환시에서 아이캡의 달러-원 NDF 최종 호가는 현물환 개장가의 기준처럼 사용되고 있다.

    외환시장운영협의회는 딜 미스를 방지하고자 2015년 2분간 뉴욕 NDF 시장 종가와 ±5원 이상 차이가 발생하는 호가가 입력되면 경고창을 띄우도록 했다.

    이는 딜 미스 방지를 위한 조치인 동시에 달러-원 NDF 최종 호가와 현물환 가격의 괴리가 크지 않도록 조절하는 부수적 효과가 있다.

    달러-원 현물환 개장가 변동 폭이 달러-원 NDF 최종 호가에 좌우되는 셈이다.

    수차례의 가격 공지 혼란에 서울환시 일각에서는 달러-원 NDF 최종 호가 참고 기준을 아이캡이 제공하는 최종 호가가 아니라 EBS 최종 호가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보이스로 거래하던 달러-원 NDF 데스크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아이캡의 경우만 해도 해당 팀이 다른 중개사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공백이 발생하면서 가격 전달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점차 보이스 가격 최종 호가를 참고만 하고 전자거래의 최종 호가를 확인하는 추세다.

    최근 달러-원 NDF 거래가 전통적인 브로커보다 전자시스템(EBS)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한 시장 참가자는 "NDF 보이스 거래가 유럽 시장에서는 활발하지만, 뉴욕시장으로 가면 거래가 많지 않다"면서 "미국이 규제해 국내 은행들은 뉴욕 NDF 시장에서 거래조차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뉴욕 NDF 최종 호가는 사실상 개장가가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하는 참고 수치에 불과하다"면서 "딜러들은 이제 수시로 EBS상의 호가를 참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EBS로 주로 거래가 되고, 가격도 실시간으로 제공되고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하는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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