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출업체, 위안화 강세에 '근심' 커져
  • 일시 : 2018-02-02 09:46:38
  • 中 수출업체, 위안화 강세에 '근심' 커져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위안화가 지난 1월 한 달간 미 달러화에 3% 이상 절상되면서 중국 수출업체들의 근심도 늘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과의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미국이 시작한 새로운 형태의 '환율 전쟁'에 중국이 희생되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과의 무역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위안화마저 대폭 절상되면서 중국 수출업체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안화는 올해 들어 미 달러화에 3.4%가량 절상됐으며, 위안화 가치는 2015년 8월 11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FT의 리서치 서비스인 FT 컨피덴셜리서치(FTCR)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 1월 위안화의 절상을 걱정하거나, 매우 걱정한다고 응답한 수출업체의 비율은 32.4%로 높아졌다.

    또 위안화가 한 달간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 이들은 57.4%, 추가 절상될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도 27.9%에 달했다. 이는 2016년 중반 이후 최고치다.

    위안화 강세가 사업에 문제가 된다고 응답한 비율도 25.2%로 2016년 6월 이후 최고치로 집계됐다.

    FT는 수출업체의 어려움이 가중됨에 따라 위안화 절상을 억제하려는 수출업체의 로비 압력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각에서는 미국발 무역전쟁이 시작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사회과학원의 장 밍 선임 연구원은 "미국 정부의 태양광 패널이나 세탁기에 대한 반덤핑 정책보다 미 달러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무역전쟁이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의 하락은 미 정부의 목표에 부합한다"라며 "따라서 달러 가치의 하락은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미 정부에 의해 장려됐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주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세계경제포럼에서 약달러를 선호한다고 밝혀 달러 가치를 크게 뒤흔든 바 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는 궁극적으로 강달러를 원한다"고 밝혀 시장의 약세 심리를 떠받치긴 했으나 달러지수는 2015년 이후 처음으로 89 아래로 떨어졌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동안 중국이 인위적으로 수출을 장려하기 위해 위안화 가치를 절하해왔다며 미국 수입품에 대규모 관세를 물리겠다고 경고해왔다.

    작년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액도 2천758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로 집계돼 미국의 심기를 더욱 불편하게 했다.

    흥업은행의 루 젱웨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캠페인 내내 중국과의 무역 불균형을 공격해왔다는 점에서 트럼프의 약달러 선호는 매우 강한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달러 약세로 인한 위안화 강세 기조가 지속하면서 당국이 개입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루 이코노미스트는 주식 교차거래나 채권퉁과 같은 통로를 통해 중국으로의 자금유입이 늘어난 점도 위안화 절상에 압박이 되고 있다며 정부는 정책을 좀 더 유연하게 만들고 위안화가 너무 크게 절상되지 않도록 제때에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즈호증권의 션 지안광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당국이 위안화 절상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자본통제 조치를 재검토하고 위안화의 국제화 추진을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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