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통화정책 '매파' 한 걸음 더…달러-원 전망은
  • 일시 : 2018-02-05 10:06:39
  • 美 통화정책 '매파' 한 걸음 더…달러-원 전망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의 금리 인상 속도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5일 서울환시 등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0.30원 급등한 1,090.00원에 개장했다. 지난해 12월 18일 고점 1,091.40원 이후 한 달 반 만에 1,090원대 들어선 셈이다.

    이러한 달러 강세의 시작은 미국 고용 지표 호조에 따른 것이다. 비농업 고용지표에서 임금 상승률이 예상치를 넘자 물가 상승 속도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2.80%를 넘어섰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0만 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17만7천 명을 웃돌았다.

    민간부문의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9센트(0.34%) 상승한 26.74달러로, 월가 전망치 0.2% 상승을 넘었다.

    특히 지난 3일 '비둘기파'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물러나면서 제롬 파월 차기 의장에 대한 관심이 증폭된 가운데 올해 교체되는 지역 연은 총재들이 대체로 매파로 분류돼 달러 강세 기대는 더욱 커지고 있다.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찰스 에번스(시카고)·닐 카시카리(미니애폴리스)·로버트 카플란(댈러스) 총재가 물러나고 올해부터 신임 이사로 지명된 마빈 굿프렌드 카네기멜런대 교수는 매파 인사로 분류된다. 로레타 메스터(클리브랜드) 총재도 전형적인 매파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임금 상승과 물가 인상 기대에 따른 연준의 스탠스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FOMC 성명에도 "통화정책에 '추가로' 점진적인 조정이 있을 것"이라는 문구가 등장하면서 단기적으로는 금리 인상 기대가 우려로 번지는 양상이다.

    A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비농업 고용지표가 잘 나와서 미국 채권 금리가 크게 오른 것이 달러 강세의 트리거"라며 "물가가 생각보다 더 빠르게 오르지 않을까 하는 시장의 기대가 불안으로까지 번지면서 리스크오프가 강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 지표와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금융시장의 패닉으로까지 이어질 경우 연준의 발걸음도 다소 비둘기파적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지난 2015년 12월 기준금리 인상 이후 연준이 점도표상 2016년 세 번 금리 인상 전망을 유지했으나 이후 중국발 유동성 이슈 등으로 점도표를 조정하면서 다소 시장 친화적으로 물러난 점을 상기하기도 했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지금 분위기는 달러와 금리가 같이 오르면서 리스크 오프 분위기인데 연준이 바라는 분위기는 아닐 것"이라며 "연준이 그동안 매파적일 수 있었던 것은 달러 약세에 글로벌 경기 회복 등에 따른 자산시장 랠리 등이 이어졌기 때문인데 지금 같은 장세가 더 이어진다면 시장을 달래는 스탠스를 취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2015년에 연준이 금리를 올린 후 호기롭게 점도표도 2016년 3번 인상을 유지했는데 2016년 1~2월에 중국에서 유동성 이슈 등이 터지면서 자산시장이 크게 흔들렸다"며 "그 후 연준 인사들이 시장 완화적으로 나왔고 이후 3월 FOMC에서도 점도표 50bp를 내린 바 있다"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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