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스와프 누르는 해외예금 유동화 급감…中 디레버리징 여파
  • 일시 : 2018-02-06 09:06:33
  • FX스와프 누르는 해외예금 유동화 급감…中 디레버리징 여파



    (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외환(FX) 스와프 포인트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는 해외예금 유동화 증권이 지난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의 디레버리징(부채 축소) 방침에 따라 중국계 은행의 대규모 예금 수요가 위축된 결과다.

    6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발행된 해외 정기예금 기반 담보부증권(CDO)은 총 47조9천억 원으로 2016년 61조8천억 원 대비 22.5% 줄었다.

    자금 유치 필요성과 안정적 투자처를 찾는 수요가 맞물리며 빠르게 성장하던 정기예금 유동화가 사실상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는 중국계 은행의 정기예금 유동화가 2016년 52조8천억 원에서 작년 31조9천억 원으로 40% 가량 급감한 영향이 컸다.

    중국 기업들의 부채가 과도하게 늘어나고 부동산 시장이 과열인 가운데, 2016년 말부터 중국 정부가 디레버리징을 추진했다.

    통상 해외 정기예금 유동화는 중국 등 해외 기업의 자금 조달창구로 이용된 측면이 있다.

    작년 8월 중국 당국이 기업의 해외투자 감독을 강화한 것도 중국계 은행의 정기예금 유동화를 줄인 배경이 됐다.

    앞으로도 중국계 은행의 정기예금 유동화 증권은 더 늘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점쳐진다.

    속도 중심의 성장보다 성장의 질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중국 당국의 입장이 공고해, 거시 레버리지 비율 통계가 당분간 계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FX 스와프 포인트가 마이너스(-) 영역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면서 거래 매력도 감소했다.

    일반적으로 국내 기관 투자가가 2천억 원 이상의 해외예금을 가입할 때는 원화를 위안화 등 다른 통화로 교환(스와프) 한다.

    그동안 투자자 입장에서 일종의 덤으로 받았던 플러스(+) FX 스와프 포인트가 마이너스가 되면서 기존 수익이 비용으로 전환됐다.

    2016년 12월 마이너스 구간에 들어선 FX 스와프 포인트 3개월물은 작년 12월 -2.30원까지 하락하며 환 헤지 비용이 늘었다.

    해외 정기예금은 스와프 시장에 바이앤드셀(buy&sell)로 나오며 하락 요인이 된다.

    다만 해외 정기예금 유동화 증권이 전년보다 줄었어도 절대 규모가 크고, 국내의 해외투자 전체 규모 자체는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FX스와프 하락세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계 은행 중에서는 중국은행(BOC)의 발행규모가 17조 원으로 가장 많았고, 건설은행(CCB) 약 6조 원과 공상은행(ICBC) 4조 원가량 등의 순서였다.

    중동계 은행의 정기예금 유동화 규모는 늘었다.

    2016년 등장한 중동계는 지난해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변국의 단교갈등에도 높은 금리 조건을 바탕으로 전년보다 80% 급증한 16조 원을 발행했다.

    중동 최대 은행인 QNB가 10조 원, 도하은행이 약 4조 원을 발행했다.

    국가별 정기예금 유동화 발행잔액을 보면 작년 말 기준 국내 은행이 47조1천억 원으로 전체의 76.8%를 차지했다.

    신한·우리·KEB하나·국민은행을 중심으로 작년에만 51조5천억 원을 발행했는데, 전년 대비 15.9% 증가했다.

    중국계와 중동계는 6조7천억 원과 7조5천억 원으로, 2016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해외 정기예금 익스포져(노출액) 감소세가 계속됐다.

    중국계 은행의 정기예금 유동화 잔액은 국내 은행에 비해 만기가 짧아, 발행액 자체보다 빠르게 줄어드는 측면이 있다.

    통화 유형별로는 지난해 전체의 54%가 원화 기초로 유동화됐다. 이어 달러(USD)와 홍콩달러(HKD), 유로화(EUR) 순서였다. UAE 통화인 디르함(AED)도 최초 발행된 바 있다.

    전세완 한신평 애널리스트는 "국내와 중동계 은행의 정기예금 유동화는 확대됐지만, 중국계의 유동화가 위축된 영향에 정기예금을 포함한 전체 CDO 발행 금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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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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