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3일새 20원 급등락…왜 이렇게 가볍나
(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최근 3일 동안 20원 급등락했다.
글로벌 통화 가운데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리스크 온·오프)에 가장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신흥국 통화 중에서도 유동성이 우수한 편이어서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투자자들의 거래가 몰리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분석도 있다.
외환 당국 변수로 가격 흐름이 일정 범위에 갇히다 보니 등락 자체가 거칠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7일 해외 브로커들에 따르면 지난 뉴욕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80.35원에 마지막으로 호가가 나왔다.

<달러-원 현물환율 추이. 연합인포맥스 화면번호 5000>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 1,091.50원보다 약 10원 내린 셈이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의 상단이자 올해 1차 고점이었던 1,081.10원 근방에 위치했다.
서울환시 개장 가가 NDF 종가와 거의 유사하게 형성되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주 3일 동안 20원이 뛰었다가, 가라앉은 셈이다.
전일 마감 후 달러-원은 다른 통화와 달리 빠르게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일 마감 무렵 108.86엔에서 109.60엔으로 오르는 등 글로벌 달러 강세 흐름을 반영했다.
전일 NDF 시장에서 달러-원은 런던 시장에서부터 하락했다. 리스크 오프 분위기가 잠잠해진 영향을 받았다.
뉴욕시장에서 달러-원은 1,085∼1,086원 부근에서 출발한 뒤,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전 12시가 지나면서 빠르게 내렸다.
뉴욕 주식시장이 장 후반에 회복세로 돌아서기 전부터 달러-원은 이미 리스크 오프 분위기를 거의 되돌렸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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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뉴욕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틱 움직임. 화면번호 2457>
A 은행 외환딜러는 "최근 이틀 동안 1,092원과 1,098원에서 외부 변수에 의해 막힌 것으로 보인다"며 "가격이 1,100원 위로 가지 못하니, 아래쪽으로 급하게 밀린 게 아닌가 한다"고 추정했다.
이 딜러는 "신흥국 통화는 유동성이 없으니까 원화를 가장 먼저 거래하게 되고, 이에 따라 과도하게 밀렸다는 생각도 든다"고 판단했다.
B 은행 외환딜러는 "어제 장중에 수출업체 네고를 제외하면, 역외 투자자들은 방향은 섞여 있었다"며 "역외 실수요 쪽에서 매도하는 곳이 있었지만, 펀드는 계속 사기도 했다"고 전했다.
역외 투자자들이 일방적으로 매수포지션을 대거 쌓은 것은 아닌 것으로 볼 수 있다.
C 은행 딜러는 "어제는 엔-원 환율이 오르면서 엔화를 파는 개인이 많았다"며 "(어제 장 후반에) 매수포지션을 쌓은 플레이어의 롱 스톱이 오늘 장 초반에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환시장의 한 전문가는 "NDF 달러-원은 10원 밀렸지만,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10bp 가까이 급등했다"며 "시장이 금리에 대해 내성이 생겼다는 것과 여전히 문제는 남아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 전문가는 "주식시장 급락의 우려도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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