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주가 폭락에도 왜 잠잠했나>
  • 일시 : 2018-02-07 09:44:49
  • <엔화, 주가 폭락에도 왜 잠잠했나>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글로벌 증시 폭락에도 안전통화로 수요가 몰리는 징후가 보이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6일 일본 닛케이 지수는 미국 증시 급락을 이어받아 장중 한때 1,600포인트 급락했으나 도쿄 환시에서 달러-엔 환율은 109엔대 초반에서 108엔 중반으로 밀리는 데 그쳤다.

    6일(현지시간) 뉴욕 환시에 달러-엔 환율은 다시 109엔을 회복했고, 7일 오전 9시 39분 현재 109.45엔에서 거래되고 있다.

    영국이 유럽연합 탈퇴를 결정했던 2016년 6월 24일 닛케이 지수가 약 1,300포인트 하락했을 때 달러-엔의 고점과 저점의 차이가 7엔 이상에 달한 데 비하면 엔화 강세의 강도가 크지 않은 셈이다.

    엔화와 함께 대표적인 안전통화로 불리는 스위스 프랑도 강세 폭이 크지 않았다. 달러-프랑 환율은 6일 한때 0.92프랑으로 하락했으나 다시 0.93프랑 중반으로 되돌아왔다.

    마켓워치는 안전통화 강세 폭이 크지 않았던 이유는 달러 포지션에서 찾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라보뱅크의 크리스찬 로렌스 외환 전략가는 증시 급락이 나타나기 전 이미 달러 매도 포지션이 상당히 쌓여있었다며, 포지션 되감기가 달러화를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작년 ICE 미국 달러 지수는 약 10% 떨어졌고 올해 1월에도 하락세를 이어가 달러에 대한 전망은 밝지 못한 상황이었다. 안전통화에 대한 수요가 이미 상당 부분 유입돼 왔다는 얘기다.

    마켓워치는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 차별화가 이어질 것이라는 점도 이유가 됐다고 분석했다.

    현재 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가 오는 3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여전히 유효한 반면, 일본은행은 강력한 완화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외환시장 참가자들이 이번 증시 하락에 대해 본격적인 리스크 회피 움직임이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주가 하락과 엔화 강세가 동반 출현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번 증시 하락이 그동안 지나치게 오른 데 따른 조정이라는 인식이다.

    또 증시 폭락의 발단이 미국의 양호한 임금 상승이고, 글로벌 경제가 지속 성장하리라는 전망도 무너지지 않아 엔화 강세가 가속화될 상황이 아니라는 분석도 나왔다.

    니혼게이자이는 주가 하락과 엔화 강세가 다시 나타날지 여부는 미국 증시 조정 강도에 달렸다고 판단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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