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침착했던 외환시장…"딜러들, '샤덴프로이드' 기질">
  • 일시 : 2018-02-08 08:4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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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뉴욕 증시가 역대 장중 최대 낙폭(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을 기록하는 등 주식시장이 대혼란에 빠졌지만, 글로벌 외환시장은 비교적 침착한 움직임을 보였다.

    이에 대해 외환딜러는 특유의 '샤덴프로이드(남의 불행에 대해 갖는 쾌감)' 기질을 가졌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시간) 다우지수가 5% 가까이 급락하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4% 이상 빠지는 와중에서도 글로벌 달러지수는 0.5% 오르는 데 그쳤다.

    같은 날 유로-달러 환율은 0.5%의 낙폭을 보였고, 달러-엔 환율도 109엔 중반대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달러-원 환율은 이번 주 들어 1,080원대 후반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만일 주변 모든 것이 손실을 보는 와중에라도 정신을 차릴 수 있다면, 외환 딜러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시장이 큰 혼란을 보였지만, 글로벌 거시경제 이슈에 대한 냉담하고 사려 깊은 접근법으로 외환시장은 침착함을 유지했다는 게 신문의 분석이다.

    특히, FT에 따르면 외환 딜러가 독일어에서 유래한 '샤덴프로이드' 기질이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샤덴프로이드는 상반되는 뜻을 담은 독일어 'Schaden(손실, 고통)'과 'Freude(환희, 기쁨)'의 합성어다.

    코메르츠방크의 안티제 프레케 애널리스트는 "외환시장 역시 불안감 때문에 글로벌 증시의 붉은 빛 바다에 반응했지만, 공황 발작이 정당화되지는 않았다"며 "이번 증시 이벤트를 온전히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었음에도 외환시장은 더욱 현명한 방식으로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MUFG의 리 하드먼은 "지금까지 외환시장에 대한 파급력은 거의 없었다"고 진단했다.

    소시에테제네럴(SG)의 키트 주크스 외환 전략가는 "변동성 급등의 희생자는 여타 드라마틱한 에피소드보다 더욱 작고 선택적인 집단에 제한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작년 투자자들이 가장 크게 수익을 낸 거래는 주택과 구조화 크레디트물을 매수하는 것이었다면, 올해 가장 크게 고통을 본 것은 변동성 구조화물을 매도하거나 가상통화를 사들인 이들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전문가들은 다만, 외환시장이 며칠 내로 다소 출렁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영국중앙은행(영란은행)의 정책 결정이 나오는 동시에 영구의 분기별 인플레이션 전망이 공개되기 때문이다.

    ANZ의 다니엘 빈 외환 리서치 헤드는 "외환시장에는 흥미로운 며칠이 될 수 있다"며 "영란은행 이벤트와 함께 브렉시트 첫 번째 회담도 종료되는 시점이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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