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변동성 장세…서울환시 활기 살아날까
  • 일시 : 2018-02-08 10:18:56
  • 돌아온 변동성 장세…서울환시 활기 살아날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오버나잇으로 손절해야 할 때도 있고, 먹을 때도 있는데 변동성 없는 장보단 훨씬 거래하기 좋다"

    서울외환시장에서 한 외환딜러는 달러-원 환율이 왕복 달리기를 거듭하면서 변동성 장세를 나타내자 이렇게 말했다.

    8일 서울환시 등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일까지 달러-원 환율의 하루 변동폭은 일평균 7.9원에 달하고 거래량은 일평균 91억8천800만 달러 거래됐다.

    특히 미국 비농업 고용 지표 이후 발생한 뉴욕발 '스탁런' 직후인 지난 6일에는 장중 전일 대비 10.10원까지 치솟은 1,098.60원까지 올랐다. 지난주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종가인 1,070.45원에 비교하면 3일 만에 30원가량 등락차가 벌어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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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원 환율 추이 *자료: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110)>

    연초인 지난 1월 변동폭은 일평균 5.2원이고 거래량도 85억1천700억 달러에 그쳤다. 특히 거래량이 쪼그라들었던 지난 연말부터 최근 4개월간 일평균 변동폭은 5.1원에 불과하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활발히 포지션을 쌓으면서 역외 스펙거래(Speculative Trading·투기거래)가 따라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시 급락 불안이 다소 안정세를 되찾고 있지만 2.8%대의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수준에 시장이 적응할 시간이 필요한 만큼 이번 주 내내 금융시장 변동 가능성은 남아 있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원 환율이 하루 만에 급등락하면서 상승했을 때와 하락했을 때 양쪽으로 수익을 잘 내면 딜러들에겐 정말 좋은 장"이라며 "오버나잇을 가져가더라도 장중엔 증시에 따라 몸을 맡기고 수급에 따라 상단을 가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미국발 증시 불안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오버나잇으로 이리저리 터졌지만, 기존 포지션을 정리하고 증시를 주시하고 있다"며 "달러-원 방향을 잘 읽은 딜러들은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장"이라고 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장기 금리 조정이 끝나고 다시 달러가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나, 적어도 이번 주 내내 증시발 불안 심리는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달러-원 상단도 여전히 1,100원까지 열려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FX이코노미스트는 "변동성이 확실히 올라가면서 지난해 9월, 10월 수준까지 올라왔다"며 "외국인이 달러 롱으로 돌아선 가운데 유럽 증시까지 회복돼야 글로벌 증시 충격이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민 이코노미스트는 이어 "주식 시장에서 외국인이 계속 매도하고 있지만 채권을 사는 것을 보면 현재 불안 심리는 금리 수준보다는 속도의 문제에서 기인한 것"이라며 "시장에 조정이나 충격이 오면 우리나라 채권도 환이나 주식처럼 신흥국 카테고리로 묶이나, 이렇게 우리나라 채권을 샀다는 건 글로벌 금리가 다시 내려올 거라는 뷰가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4576)에 따르면 외국인의 원화 채권 잔액은 지난 5일 2천983억 원 순매수하면서 100조2천669억 원으로 늘어났다. 2거래일 연속 순매수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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