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방파제 두터워졌다…기축통화 통화스와프 겹겹>
  • 일시 : 2018-02-09 16:46:21
  • <외환방파제 두터워졌다…기축통화 통화스와프 겹겹>



    (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우리나라가 캐나다에 이어 기축통화국인 스위스와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했다.

    글로벌 금융불안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캐나다를 비롯해 호주와 중국 등의 주요 통화국과 외환방파제를 겹겹이 쌓았다.

    미국의 기준 금리 인상 기조가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글로벌 주식·채권·외환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국내 자산 및 외환시장이 상대적으로 안정화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9일 이달 20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양자 간 자국 통화 스와프 계약을 체결한다고 발표했다.

    계약금액은 100억 스위스프랑(11조2천억 원)으로, 계약 기간은 3년이다. 약 106억 달러에 해당한다.

    기재부는 이번 통화스와프 계약은 지난해 10월 중국과 만기 연장, 11월 캐나다와 신규 계약 체결에 이어 정부와 한은이 전 단계에서 모든 정보를 공유해 이뤄낸 결과라고 평가했다.

    한은은 외환 부문 안전판을 한층 강화했다는 점에 그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선진국 사이에서 우리나라의 금융·경제 안정성과 협력 필요성이 확인됐다며, 국가신인도 제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도 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미국 달러와 유로화, 영국 파운드, 캐나다 달러, 스위스 프랑, 일본 엔 등 6개 기축통화로 상설화한 통화 스와프 네트워크 효과를 간접적으로 누릴 수 있게 됐다.

    역사적으로 스위스 프랑은 핵심 안전통화로 인정받아왔고, 금융불안 상황에는 엔화와 함께 안전통화로 기능하고 있다.

    한은은 기축통화국과의 통화 스와프 계약을 위해 지속 노력해 왔다.

    한은은 지난달 31일 임시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중층적인 금융안전망 확충을 통한 대내외 충격흡수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통화스와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보고한 바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올해 초 출입기자단과의 신년 다과회에서 구체적인 통화스와프 대상이 될 만한 주요 선진국 6개국 중 미국과 일본, 유럽을 제외하기도 했다.

    스위스 중앙은행과 영란은행을 대상으로 통화 스와프 신규 계약을 추진할 가능성을 시사한 셈이다.

    기재부의 한 관계자는 "외환 안전판을 튼튼하게 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이로써 스위스를 비롯해 중국과 호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역내 금융안전망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M)'늘 통해 1천328억 달러 수준의 통화스와프 협정을 맺게 됐다.

    연장 협의 중인 아랍에미리트(54억 달러)도 포함해서다. 캐나다와는 무제한·무기한 스와프를 맺어놨다.

    우리나라는 올해 호주와 통화스와프 만기를 연장하고 규모를 두 배로 증액하기도 하는 등 지난해 하반기부터 통화스와프 연장 및 신규 체결을 잇달아 성사시키고 있다.

    당장 국내 자산 시장에는 스위스 통화 스와프 효과가 작용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40분 현재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 대비 3원가량 밀린 1,087원대에 시세가 형성되고 있다.

    한 국제금융 전문가는 "최근 글로벌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불안 심리를 완화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며 "금액은 많지 않지만, 캐나다보다 기축통화국에 가까운 스위스와 계약을 맺은 상징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 전문가는 다만 "캐나다는 스와프 규모가 무제한이었다면, 스위스는 규모가 크지 않다"며 "그 정도의 파급력은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내다봤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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