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하락세에 대한 주요 외국계 진단…"美 재정 때문이야">
(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최근 미국 달러화의 하락세를 바라보는 주요 외국계 은행은 추가적인 약세 흐름이 불가피할 것으로 평가했다. 일부 최근 하락 속도가 과도하다는 분석도 있지만, 과도한 재정 부양 정책 속에 달러 가치는 계속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9일(현지시간) "일부 외환 전략가들은 올해 미국 달러화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작년과 마찬가지로 반대의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며 주요 외국계 은행의 진단을 전했다.
글로벌 달러지수는 작년에 10% 가까이 하락한 뒤 올해 들어 3% 넘게 추가로 떨어졌다.
달러 약세 기조는 기본적으로 유로존과 일본 경기가 더욱 강화된 데 따른 것이다. 이들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전환이 시작될 것이란 예상이 확산하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효과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미국의 최근 재정정책에 따라 달러 약세 흐름이 가팔라진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코메르츠방크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크게 부상한 미국 보호무역주의는 기본적으로 달러의 강세 요인"이라며 "미국 내 상품 가격을 더욱 비싸게 만들어 인플레와 금리를 끌어올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다만, 감세와 지출 증가로 적자 규모가 크게 확대되는 미국 재정정책은 더욱 복잡하다"며 "이런 상황은 일반적으로 통화 약세에 영향을 미친다"고 평가했다.
은행은 "달러 약세에 놀라지는 않았지만, 일반적인 초기 평가절상 기간 없이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현재 미국 재정적자는 여러 면에서 유례가 없고, 더욱 정확하게는 유일무이하게 어리석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거시경제 여건에 비춰 지나치게 재정적자가 확대되며 달러 가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게 코메르츠방크의 설명이다.
은행은 "재정적자가 무의미하게 전개되는 시기에는 일반적으로 재정적자 초기에 나타나는 통화 평가절상이 사라질 것"이라며 "이것은 일시적인 달러 회복세를 전망하는 것에도 리스크가 따른다는 의미"라고 내다봤다.
유니크레디트도 경제가 모든 분야에서 활황기에 접어든 시기의 재정 부양 정책은 달러화에 나쁜 징조라고 지적했다.
이 은행은 "올해 예상되는 연방 적자를 배경으로 미국의 재정정책은 지난 30여년간 볼 수 없었던 수준으로 완화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서 "재정정책이 펀더멘털 대비 완화되기 시작하는 기간에는 달러 가치가 떨어진다"고 예측했다.
BNP파리바는 위험자산 선호 흐름이 커진 데 따라 달러 약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은 "금융시장이 이달 초 (뉴욕 증시 등의) 심각한 파동 이후 안정화되며 트레이더들의 안전자산 수요가 줄었고, 이에 따라 달러화에서도 멀어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위험자산이 안정되기 시작하면서 달러화는 구조적인 역풍으로 다시 휘몰아칠 것"이라며 "증시 매도세 이전에 분명하게 있었던 달러 약세 기조로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시에테제네럴(SG)은 달러 약세의 방향성은 맞지만, 최근 속도는 지나치다고 평가했다.
SG는 "달러 약세의 근본적 배경은 달러화에서 자금을 빼가는 글로벌 경제의 동시다발적이고 가속하는 확장세"라며 "다른 통화의 강세 우위가 달러 약세를 정당화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최근 약세 속도는 너무나 정신없을(too frenetic) 지경"이라고 분석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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