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달러따라 엇갈리는 한·미 물가, 주목할 점은>
  • 일시 : 2018-02-26 14:47:07
  • <글로벌 달러따라 엇갈리는 한·미 물가, 주목할 점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한국과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차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글로벌 달러 흐름이 주목된다.

    26일 한국은행이 이달 20일 발표한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 동향 및 여건 변화' 자료에 따르면 환율은 주로 수입물가 경로를 통해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는데 달러화 약세로 미국 수입물가가 상승 전환했다.

    미 달러화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정상화 기대, 미국 보호무역주의 강화, 연방정부 폐쇄 우려 등으로 교역상대국 통화대비 4.5% 절하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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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인플레이션은 달러화가 10% 절하될 경우 2분기 후 근원물가 상승률이 0.5% 정도 높아지는 것으로 추정됐다. 반대로 달러화가 10% 절상되면 근원물가 상승률이 0.5% 낮아지는 것으로 예상됐다.

    즉, 글로벌 달러가 약세로 가면 미국 물가상승률이 높아지지만 달러가 강세라면 상대적으로 물가 상승세가 더딜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한국의 물가에는 반대로 영향을 준다.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달러-원 환율이 오르면서 한국 물가 상승폭이 커지고, 달러가 약세면 한국 물가 상승세가 낮아진다.

    즉, 글로벌 달러 흐름과 한국의 물가가 같은 방향으로, 미국의 물가는 반대 방향으로 가는 셈이다.

    주요 10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글로벌 달러 인덱스는 조금씩 아래로 향하고 있다.

    이날 G10 달러인덱스는 89.712로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90대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을 보였다.

    글로벌 달러 약세가 나타나면 미국 물가 상승폭이 커지는 반면 우리나라 물가상승세는 둔화할 수 있다.

    물론 물가에는 환율 외에도 유가, 경기 상황, 기대 심리 등도 다양하게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글로벌 달러 방향으로 추정한 양국의 물가 상승속도는 점차 벌어질 수 밖에 없다.

    물가상승에 미국은 적극적으로 금리인상에 나서고, 한국은 상대적으로 금리인상 속도가 더딜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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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최근 물가의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에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대되면서 선진국의 민간수요 회복과 신흥국 수출이 호조를 보이는 국면을 긍정적으로 봤다.

    다만, 글로벌 달러의 방향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시장 전문가는 달러 약세와 시장 안정의 조합은 위험자산에 긍정적이라고 봤다.

    글로벌 달러 약세에 따른 미국 물가 상승, 금리인상이 가속화될 때 달러 약세가 불러오는 신흥국 수출 모멘텀 개선 효과도 간과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권아민 DB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경기 개선을 바탕으로 한 미국의 물가 상승 압력은 더욱 강해질 전망"이라며 "연초 가파른 달러 약세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국 수출에 빨간 불이 켜진 바 있지만 신흥국 수출 중심의 펀더멘털은 아직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3월에는 최근 인플레를 반영한 물가 전망 상향이 유력하다"며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신흥국 통화에 일시적인 변동성 확대 계기로 작용할 수 있어 단기적으로 1,100원의 상단을 열어둬야 할 가능성이 크다"며 "신흥국 수출모멘텀이 선진국 수입 대비 더욱 강한 국면에서는 기조적 달러 약세가 동반된 점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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