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파월 첫 공식 발언 주시…"수급이냐 재료냐"
  • 일시 : 2018-02-27 08:52:51
  • 서울환시, 파월 첫 공식 발언 주시…"수급이냐 재료냐"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3월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 한 가운데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의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도 가격 변수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월 말에 따른 수급 부담 속에서도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신임 의장의 반기 통화정책 의회 보고와 국내외 경제지표 발표 등의 이벤트가 몰리면서 달러-원 환율의 방향성은 쉽사리 드러나지 않고 있다.

    27일 서울환시에 따르면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70.30원에 최종 호가되면서 3거래일 연속 종가 대비 하락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4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73.40원) 대비 2.65원 내린 셈이다.

    특히 파월 의장이 취임 후 첫 공식 석상에서 통화정책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예정인 점이 달러-원 환율의 흐름을 무겁게 하고 있다.

    이달 내내 일평균 약 90억 달러 수준을 보였던 거래량도 최근 이틀 연속 70억 달러대로 쪼그라들었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올해 FOMC의 금리 인상이 네 차례까지 단행될 수 있다는 시장의 전망이 이미 강해진만큼 파월 의장이 시장에 충격을 가중하는 발언을 하긴 어렵다고 보고 있다.

    다만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긴축적인 발언이 나올 가능성도 적지 않다.

    주요 투자은행(IB)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골드만삭스가 4회 인상을 전망하면서 내년까지 8회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고, JP모건과 바클레이스도 올해 초 4회 인상 전망을 한 바 있다.

    역내 수급상으로 월말을 하루 앞두고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활발하게 출회되면서 달러를 공급하고 있어 주요국 통화정책 재료와 수급 간에 줄다리기가 나타날 전망이다.

    A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파월 의장이 공격적으로 스탠스를 밝히기보다 시장 분위기와 인플레 흐름을 보면서 기존 연준 스탠스를 유지하는 쪽으로 발언할 것"이라면서도 "파월 의장의 깜짝 발언에 대한 기대도 남아 있어 현재 관망 심리는 유지될 것이고 시장에서 궁극적으로는 1,060원대는 하단이 막힌다는 인식이 강해 결국 위로 방향을 틀 수도 있다"고 말했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도 "파월 의장 스탠스가 중요한데 크게 시장에 충격을 줄 만한 공격적인 매파 발언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명해서 의장이 된 것이기 때문에 달러 약세를 선호하는 쪽의 정책을 보일 가능성이 크고 연준에서 시장 안정화를 위한 조심스러운 스탠스를 자주 보여왔기 때문에 하락 방향이 맞아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1월 FOMC 의사록에서 경기 회복세에 대한 연준의 자신감을 확인한만큼 비둘기파적인 스탠스를 뚜렷하게 내보일 상황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지난 3일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이 물러난 뒤 비둘기파 인사들이 매파 인사로 대거 교체되면서 파월 의장이 비둘기파적으로 나오더라도 연준 내 분위기가 이에 동의하진 않을 것이라는 판단도 달러 약세가 제한될 수 있다는 전망의 근거가 되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이 크게 비둘기파적일 것이라 보지 않는다"며 "경기가 좋은 상황에서 FOMC에서 매파 인사들이 대거 추가돼 지역 연은 총재들이 이에 동의할 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민 이코노미스트는 이어 "명확하게 금리 인상 횟수 언급은 피하되 경기에 대해 강하게 자신감 넘치는 모습 보일 것"이라며 "만약 금리 인상 세 차례를 강조하더라도 국채 금리가 다시 한 번 꺾이면서 달러 자산 수급이 늘어나 달러 강세가 나타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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