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달러 강세'에 2월말 韓외환보유액, 넉달만에 감소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글로벌 달러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역대 최대를 이어가던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6일 '2018년 2월말 외환보유액' 자료에서 2월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3천948억달러로 전월말 대비 9억6천만달러 줄었다고 집계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0월에 감소한 후 줄곧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한 후 다시 하락했다.
한은은 외화자산 운용수익에도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 환산액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엔, 유로, 파운드 등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줄어들어 외환보유액 규모가 감소한다.
주요 통화 대비달러화 환율의 2월중 변동률을 보면 유로화는 1.4%, 파운드화는 1.7%, 호주달러화는 3.6% 절하됐다. 엔화만 달러대비 1.3% 절상됐다.
주요 6개국 통화대상 달러화 지수는 2월중 1.7%포인트 상승했다.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이 3천652억2천만달러(92.5%), 예치금이 197억3천만달러(5.0%) SDR이 34억2천만달러(0.9%), IMF포지션이 16억3천만달러(0.4%), 금 47억9천만달러(1.2%)로 구성됐다.
SDR은 국제통화기금(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 등으로 보유하게 되는 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권리를 말한다.
전월비로는 유가증권이 28억2천만달러 감소했고, SDR이 1천만달러 줄었다. 예치금은 18억7천만달러 증가했고, IMF포지션과 금은 그대로 유지됐다.
2018년 1월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중국, 일본, 스위스, 사우디아라비아, 대만, 러시아, 홍콩, 인도에 이어 세계 9위 수준을 나타냈다.
한은 외환회계팀 팀장은 "엔화는 달러 대비 절상됐지만 유로, 파운드, 호주달러 등 주요 기타통화들이 대부분 절하되면서 넉달만에 감소했다"며 "달러 강세에 따른 환율 영향이 커 환산액이 줄어든 것으로 추세적인 감소라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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