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부딪히는 재료…달러-원 '골든크로스' 발생
  • 일시 : 2018-03-06 08:42:16
  • 서울환시 부딪히는 재료…달러-원 '골든크로스' 발생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의 재료 방향성 찾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미국발 무역전쟁 재료가 글로벌 금융시장과 원화 시장 간에 양방향 힘을 가하고 있어 달러-원 환율의 상하단이 막히고 있어서다.

    6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110)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 차트상으로 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을 상향 교차하면서 '골든 크로스'가 발생했다.

    골든크로스란 단기 이평선이 장기 이평선을 상향 돌파하는 것으로 그래프 상으로 강세장 신호로 해석된다.

    미국 보호무역주의 우려에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채권 금리가 하락했으나 달러-원 환율 차트상으로는 20일과 5일 이평선이 60일 이평선을 뚫고 올라서면서 상승 신호를 내보이고 있는 셈이다.

    기술적 차트상으로 추세 분석을 나타내는 이동평균 수렴 확산지수(MACD)도 제로선(중심선) 위에서 반등 신호를 나타내고 있고, 일간 기준 상대 강도지수(RSI)는 전일 기준 53.26으로 과매수권인 70으로 점차 다가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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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6개월간 달러-원 환율과 이동평균선 추이>

    반면 글로벌 달러는 보호무역주의 이슈로 전일 89.946에 종가를 형성하면서 주요국 통화 대비 약세를 보인다. 연중 저가는 지난달 16일 기록한 88.235다.

    이러한 흐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든 외국산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와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한 후 중국, 독일, 캐나다 등 주요 교역국들이 이에 맞대응하면서 무역전쟁 조짐을 보이면서다.

    대부분의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보호무역주의 이슈가 확대될 경우 원화에는 약세 재료로 소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같은 재료라도 글로벌 달러와 서울환시에서의 달러-원 환율에 미치는 영향이 반대 방향인 만큼 당분간 시장의 뷰와 포지션이 엇갈릴 수 있다.

    관세 부과에 따른 글로벌 교역량 축소와 이에 따른 성장세 둔화 가능성, 또 여당인 공화당 내부에서 자유무역 기조 훼손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높아진 데 대한 미국 정치 불확실성 우려 등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셈이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미국발 무역전쟁 이슈가 원화에는 약세 재료고 글로벌 달러에 연동하더라도 환율에는 상승 쪽으로 무게를 실어야 할 것"이라며 "당장 우리나라 펀더멘털에 타격을 가하거나 외국인 수급 동향이 달러 매수 쪽으로 강하게 돌아서는 것은 아니나 무역 흑자 폭이 축소될 수 있는 재료인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도 "무역전쟁 이슈가 재밌게 흘러가는 것은 환율에 두 가지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며 "글로벌 달러에는 약세 재료인데 교역량 축소로 향후 성장세도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주식 시장에 반영되고 있어 달러-원 환율에는 두 가지 힘이 충돌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다만 향후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이슈를 다양한 차원으로 이끌어 가면서 글로벌 달러는 약세로 유도하고 증시에는 충격이 없도록 할 경우 달러-원 환율도 중기적으로 아래를 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내 의원들의 반발이 확산하자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대상국인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 '관세 면제' 카드를 내밀기도 했다.

    그는 "만약 미국 노동자와 국민에게 공정한 거래를 성사한다면 두 나라에 대한 철강 관세는 협상 포인트가 될 수 있다"면서 "그러나 그들이 공정한 나프타 협정을 체결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것(관세)을 그냥 이런 식으로 남겨둘 것"이라고 말했다.

    B은행 딜러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괄적으로 협상국에 관세를 매기는 등 일차원적인 게임을 하진 않을 것"이라며 "협상 카드를 다양하게 내밀면서 글로벌 달러는 약세로 이끌고 증시 흐름은 훼손하지 않을 경우 결국 달러-원 환율도 하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술적 차트상으로도 달러-원 환율이 일목균형표 상의 구름대 상단을 뛰어넘지 못하고 있어 상단도 1,090원 선에서 막힐 전망이다.

    C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무역전쟁 이슈로 달러-원 환율은 오르고 있지만 크게 오르진 못할 것"이라며 "단기 이평선이 장기 이평선과 만나면서 상승 신호를 보내고 있으나 아직 방향성을 나타낸다고 보긴 이르고 상승 추세를 탄다고 볼 수 있으려면 일목균형표 상 구름대 상단인 1,090원 선을 크게 웃돌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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