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北 비핵화 파격 발언에 달러-원 1,050원대 가능"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윤시윤 기자 =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북한의 파격적인 비핵화 언급에 달러-원 환율이 1,050원대로 밀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
A 외국계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7일 "최근 시장에서는 미국발(發) 관세 전쟁,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반영됐는데 어제 대북 특사로 그런 우려가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2월에 외국인이 약 4조 원 정도 자금을 팔았는데, 남북 정상회담 소식에 해외투자자들의 주식을 살 수 있다"며 "달러-원 상단은 점점 무거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투자자들도 고점에서 달러를 팔고 싶어 할 것"이라며 "1,060∼1,070원에서 막히던 게 1,050원까지 낙폭을 확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B 외국계 은행 딜러는 "대북 특사 성과가 파격적이어서 시장 반응도 급격했다"며 "우리 측에서 한·미 훈련을 연기하는 등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하면 분위기는 계속 좋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 이슈는 실질적으로 해외 자금이 들어오고, 이에 따라 영향을 받는 것"이라며 "향후 주식과 채권 자금 흐름을 잘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대북 특사 방문 결과를 설명하며, 오는 4월 말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합의했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북측은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했으며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이 해소되고 북한의 체제안전이 보장된다면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명백히 밝혔다"고 강조했다.
또 "북측은 비핵화 문제 협의 및 북미 관계 정상화를 위해 미국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용의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앞으로 외환 당국의 스탠스가 매우 중요해졌다고 진단했다.
C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대북 특사 영향에 원화만 유독 강세로 갔다"며 "오늘은 당장 1,060원 진입을 시도할 것이고, 오랜만에 당국 경계심이 불거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딜러는 "NDF에서 달러-원 환율은 1,061원까지 갔다가 1,063원으로 반등해 마무리됐다"며 "관련 뉴스는 뉴욕에서 대부분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NDF에서 일차적으로 1,066원까지 밀릴 때, 매수(롱) 포지션은 정리가 됐을 것"이라며 "오히려 오전 9시에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인사의 연설이 매파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D 외국계 은행의 딜러는 "관련 소식 이후 뉴욕시장에서는 낙폭과대 인식에 반등하지 못했다"며 "현재는 더 팔기도 모호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이 딜러는 "당국의 스탠스에 따라 더 밀릴 여지도 있다"며 "숏 플레이가 없다는 전제 아래 지지부진할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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