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달러 약세 배후엔 '캐리 트레이드'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홍콩달러화가 미 달러화에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캐리 트레이드'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8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달러-홍콩달러는 최근 7.8339홍콩달러까지 올라 홍콩 당국이 설정한 환율밴드 7.75홍콩달러~7.85홍콩달러를 위협했다.
SCMP는 홍콩달러의 약세는 투자자들이 저금리 통화로 차입해 이를 고금리 통화 자산에 투자하는 '캐리 트레이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개월짜리 홍콩 은행 간 금리(Hibor)는 올해 들어 50bp 하락한 0.68%까지 떨어졌다. 반면 1개월짜리 런던 은행 간 금리(Libor)는 15bp 올라 1.71%까지 상승했다.
즉 투자자들은 저금리 통화인 홍콩달러를 매도해 고금리인 미국 자산에 투자하기 위해 미 달러를 매수하는 거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홍콩달러화가 미 달러화에 대해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게 SCMP의 설명이다.
홍콩 당국은 통상 환율이 밴드 상단이나 하단을 위협할 경우 시장에 개입해 환율을 안정시켜왔다.
하지만 홍콩의 중앙은행 격인 홍콩금융관리국(HKMA)은 외환기금 어음 발행과 같은 조치는 내놓지 않고 있다.
하워드 리 HKMA 부총재는 홍콩달러가 30여 년래 최저치로 떨어졌지만 현 가치 수준이 "아직 (페그제) 시스템 내 수준이다"라고 평가했다.
리 부총재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홍콩으로 많은 자금이 유입됐으며 지금은 그 자금이 나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콩 폴 찬 모-포 재정사 사장(재정부장격)도 일부 자금이 홍콩을 떠나면서 홍콩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자본유출은 홍콩의 시장의 금리를 더 이상적인 속도로 정상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는 홍콩 당국이 현 환율 수준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지 않음을 시사한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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