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원화가치 상승, 수출입 미치는 영향 과거보다 축소"
  • 일시 : 2018-03-16 17:09:04
  • 이주열 "원화가치 상승, 수출입 미치는 영향 과거보다 축소"

    美 보호무역으로 인한 수출 감소…전체 통관수출 0.3% 내외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는 원화가치 상승이 국내 수출입에 미치는 영향이 과거보다 축소된 것으로 평가했다.

    이 총재는 16일 제출한 인사청문회 관련 기획재정위원회 답변서에서 원화가치 상승이 국내 수출입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위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기업의 해외생산 증가와 수입 중간투입 비중 상승, 품질 등 비가격 경쟁력 제고 등으로 수출에 대한 환율 영향력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세계 경제 회복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경쟁 관계에 있는 주요국 통화가치도 동반 상승하고 있어 원화가치 상승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을 어느 정도 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입에 대해서도 이 총재는 "가격 탄력성이 낮은 원자재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또한 최근 반도체 제조장비 등 환율요인보다 글로벌 IT 경기에 민감한 자본재 수입이 증가한 점도 수입에 대한 환율 영향력 축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다만, 원화절상 추세가 장기화할 경우 부정적 영향이 확대될 소지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월화절상 추세의 장기화로 환율 변화의 수출가격 전가가 심화하면서 일본과 중국 등 경합도가 높은 업종을 중심으로 부정적 영향이 확대될 수 있다"며 "원화가치 상승으로 수출기업의 수익성 악화 가능성과 수출기업의 환위험 증가도 예상돼 이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보호무역이 국내 성장률에 미칠 영향에 대한 질문에는 국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총재는 "일반적으로 교역상대국의 보호무역 정책은 수출 감소를 통해 국내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과거 사례를 볼 때 보호무역조치는 약 3년 정도 수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가정하에 미국 보호무역조치로 인한 올해 대미수출 감소 규모는 전체 통관수출의 약 0.3% 내외로 추정된다"면서도 "다만,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승인한 철강 수입제한 조치가 원안대로 확정된다면 우리 수출 피해규모는 더 커질 소지가 있다"고 우려했다.

    이 총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의 성향에 비춰볼 때 향후 미국 정책금리가 올해 3~4회, 내년 2~3회 정도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시장에서는 3월 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가 추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후 연준의 정책 방향에 대한 전망은 회의결과를 보며 가늠할 수 있다고 답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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