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최근 해외소비 급증 원화가치 영향"
(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최근 해외소비가 급증한 것이 원화가치 상승 등 순환적 요인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민수 한국은행 조사국 모형연구팀 과장은 26일 '해외소비 변동요인 및 경제적 영향' 보고서에서 "세계 경기 회복세에 따른 원화가치 상승과 해외여행 여건 개선으로 당분간 해외소비 증가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까지 해외소비는 23조4천억 원으로, 실질기준 전년동기대비 9.5% 급증했다.
보고서는 해외소비 비중이 늘어난 추세적 요인으로 소득수준 향상을 지목했다. 금융위기 이전까지는 소득수준 향상으로 빠르게 상승했지만, 금융위기 이후 유학연수가 줄어들면서 완만하게 상승했다.
순환변동 요인은 주로 실질환율 변동이 차지했다. 실질환율 상승기에는 해외소비가 늘어나고 하락기에는 낮아지는 등 밀접한 관계를 보였다.
실질환율이 상승했던 2004~2007년 중 해외소비 비중은 1.8%포인트 상승했는데, 그중 절반가량이 환율 변동요인이었다.
실질환율이 하락했던 2008~2011년 중 해외소비 비중이 1.5%포인트 하락했고, 그중 환율 변동이 1.2% 하락하는 등 대부분을 차지했다.
우리나라의 해외소비가 급증했지만, 글로벌 주요국과 비교했을 때 중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가계소비 대비 여행지급액 비중은 2016년 4.0%로 42개국 중 22번째로 낮았다. 조사대상국의 중간값은 3.9%였다.

보고서는 과도한 해외소비 증가가 고용과 부가가치 등 국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전기 및 전자기기에 대한 제품 수요가 1조 원 줄어들 경우 고용 감소 폭은 약 2천 명이지만, 여행 및 교육산업의 경우 각각 약 1만8천 명, 1만2천 명가량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환율 변동에 민감한 해외소비는 경상수지 변동 폭을 줄이고 경기 진폭을 완화하는 데 기여하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김민수 과장은 "과도한 해외소비는 국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국내 여행산업 및 교육산업의 국제경쟁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실질환율 상승 등 순환요인에 의한 해외소비 증가는 경상수지 흑자가 과도해지는 것을 억제하는 측면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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