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분기말 네고 '저항'…"리스크오프 땡큐"
  • 일시 : 2018-03-27 08:51:45
  • 달러-원, 분기말 네고 '저항'…"리스크오프 땡큐"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리스크오프(안전자산 선호)'가 고개를 들면서 달러-원 환율 레벨이 1,080원대로 올라섰으나 상단이 탄탄한 모습이다.

    분기말 달러 자금 수급에 따라 외환(FX) 스와프포인트가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현물환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큰 폭으로 오르자 달러를 보유한 수출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네고 물량을 내고 있어서다.

    27일 서울환시 등에 따르면 전일 중공업체들을 중심으로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사이에 네고 물량이 10억 달러 가까이 집중적으로 나오면서 달러-원 환율 상단이 막혔다.

    대형 수출업체들은 이달 중순 1,060원대에서 꾸준히 오르자 분기말 원화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쌓아놨던 달러를 분할 매도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달러-원 환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2일(현지시각) 중국산 수입품에 최대 600억 달러(약 65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중국이 보복관세 부과로 맞대응하자 빠르게 레벨을 높인 바 있다.

    종가 기준으로 달러-원 환율은 지난 20일 1,068.60원에서 3거래일 만에 1,082.20원으로 13.60원 상승했고 전일 1,080원 상단에서 마감했다.

    그간 수출업체들이 1,100원 수준을 타깃으로 매도를 늦춰왔으나 달러 약세가 지속되면서 고점 기대가 크게 낮아진 가운데 1,080원대가 분기말 매도 기회로 나쁘지 않게 여겨진 셈이다.

    한 수출업체의 외환담당자는 "그간 달러-원 환율 레벨이 낮아 래깅(lagging·출회지연)해왔는데 최근 조금씩 팔고 있다"며 "달러 자금은 넘쳐 나는데 당장 필요한 원화 자금이 부족해 달러-원 환율이 1,080원대 근처로 오를 때 꾸준히 팔았다"고 말했다.

    외환딜러들도 달러-원 환율이 1,085원선을 단기 고점으로 꾸준히 분기말 네고 물량을 주시하고 있다.

    스와프포인트 전 구간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선물환 네고 유인이 크게 사라진 만큼 현물환 시장으로 수요가 몰리는 셈이다. 스와프포인트는 전일 1개월물 기준 마이너스(-) 2.70원 수준에서 마감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전반적인 달러 롱 심리가 우위나 수출업체 분기말 네고와 힘겨루기 양상을 보이는가운데 1,080원 중반 저항선이 나타났다"며 "1,080원선에서 수출업체 네고가 본격적으로 출회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시중은행의 대고객 딜러(콥딜러)는 "중공업체 위주로 네고 물량이 나왔다"며 "달러-원 환율이 더 오를 수 있었으나 네고 물량이 상단이 막혔고 물량이 소화되자 오후 2시부턴 다시 올라가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달러-원 환율 상승을 이끌었던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도 당국자들의 발언으로 완화되는 양상이라 환율 상단도 점차 무거워질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막후 협상 채널을 가동했다고 보도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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