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대우조선, 20억달러대 계약해지…환시 영향은>
  • 일시 : 2018-03-27 13:09:36
  • <삼성重·대우조선, 20억달러대 계약해지…환시 영향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서울외환시장은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대규모 드릴십 계약 해지에 따라 선물환 언와인딩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2013년 7월 12일에 시드릴사와 맺은 1조1천699억 원(약 10억4천만 달러) 규모의 드릴십 2척 공사 계약이 해지됐다고 공시했다. 선수금 3억1천만 달러(30%)는 몰취하며, 잔금(70%)은 선박 매각으로 확보하는 절차를 밟기로 했다.

    대우조선해양도 2013년 7월에 맺은 드릴십 2척의 계약해지를 공시했다.

    미주지역 선주인 시드릴사의 재무상황 악화에 따라 해지된 계약 규모는 약 1조2천486억 원(약 11억 달러)이다. 이미 수령한 선수금(20%) 2억2천만 달러는 몰취하며 계약 해지 기준일은 지난 2월 28일이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계약 해지 금액 중 선수금을 제외한 금액은 각각 7억3천만 달러와 8억8천만 달러 규모로, 총 16억 달러 남짓이다.

    계약금액은 2013년 7월 12일 기준환율 1,124.90원이 적용됐다.

    최근 달러-원 환율이 1,070원대로 내린 점을 고려하면 당시 환율과는 50.00원 가까이 차이가 난다.

    2013년에 장기 선물환 매도 계약으로 발생한 수익도 적지 않은 셈이다.

    계약이 해지됐지만, 협상 기간이 남아있기도 하다.

    두 회사는 5월 28일까지 시드릴사에 우선 독점 매각 협상권을 부여하는 협상 기간을 둘 예정이다. 협상을 거친 후에도 매각이 불발되면 제3자 매각을 추진한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계약 해지와 함께 선물환 계약을 언와인딩하고 낮은 환율에 다시 선물환 계약을 하면 예전 환율이 높아 언와인딩으로는 이익이 발생하지만, 다시 계약할 때는 별로 이익을 보지 못한다"며 "만약 제3자 매각을 통해 인도대금을 확보한다 해도 실질적인 선물환 계약 내용은 달라지지 않기에 만기까지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환시 참가자들도 이번 계약해지에 따른 선물환 언와인딩이 바로 달러-원 환율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선물환 계약에서 손실이 발생한 게 아니고, 선박을 매각하는 절차도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한 서울환시 참가자는 "선물환에서 못해도 30원 가까이 이익이 발생했기에 언와인딩을 하고, 다시 선물환 계약을 하면 비용이 발생한다"며 "계약은 해지됐지만 배를 안만드는 것도 아니고, 매각을 위한 협상 기간을 둔 것을 고려하면 장기 선물환계약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선물환 언와인딩을 결정해 서울환시에서 달러 매수로 연결되더라도 환율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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