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무역전쟁 완화에 PBOC 의중 주시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마찰 우려가 완화되면서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도 중국인민은행(PBOC)의 스탠스를 살피고 있다.
달러-위안(CNH)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위안화가 급격히 강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가시적인 개입이 나오지 않고 있어 달러-원 환율 상단을 제한할 요인이 될 전망이다.
28일 서울환시 등에 따르면 전일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장보다 0.0377위안(0.60%) 내린 6.2816위안에 고시했다. 위안화의 가치가 2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절상 고시된 셈이다.
이에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2326달러까지 떨어지면서 지난 2015년 8월 11일 저점 6.2124위안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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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위안(CNH) 환율 추이 *자료 :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2)>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위안화의 급격한 강세를 지켜보면서 중국과 미국의 무역 분쟁 해결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관세 관련 협상 타결 가능성이 시장의 투자 심리에 호재로 작용할 경우 달러-원 환율에도 하락 요인으로 소화될 전망이다.
전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무역 갈등에 관련된 협상을 시작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보호무역주의 우려로 실적악화, 수출 경기 우려로 리스크오프가 강해졌으나 중국과 미국이 협상을 통한 '윈윈 전략'을 선택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위안화 추가 강세를 막기 위한 개입이 없었던 점은 마치 중국 측이 위안화 강세를 미국에 선물로 주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외환딜러들도 위안화 강세와 PBOC의 소극적인 개입 스탠스를 주목하면서 달러-원 환율 상단도 크게 높아지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달러-원 환율이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을 반영해 소폭 상승하더라도 1,080원 아래에 상단이 제한될 전망이다.
한 외국계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달러-위안 환율이 바닥 없이 급락했는데도 PBOC의 개입이 없어 예상외"라며 "보통 PBOC가 적극적으로 행동할 땐 가격 변수로서 가시적으로 움직이는데 그러지 않은 것을 봐선 미국과 중국 간 관세 관련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의도적으로 위안화 강세를 용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도 "달러-위안 환율이 많이 하락한 것은 미국과 중국 양국 간 무역 분쟁이 파국으로 치닫지는 않을 거란 시장의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면서도 "또 최근의 양국 대치를 인식해 중앙은행이 통화시장에 급격히 개입하지 않은 점도 확인한 셈"이라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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