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전망, 엔高로 '헤쳐 모여'…'달러-엔 90엔대' 전망도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외환시장에서 엔화 강세·달러 약세를 점치는 시각이 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8일 보도했다.
미즈호은행의 가라카마 다이스케 이코노미스트는 엔화 전망치를 더욱 강세 방향으로 수정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그는 당초 올해 4~6월에 달러당 엔화 가치가 103엔까지 상승(달러-엔 환율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그는 "올해 상반기에 (달러당 엔화 가치가) 90엔대에 돌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의 우치다 미노루 애널리스트는 지난 2월 엔화 가치가 연내 최대 102엔까지 오를 수 있다고 봤으나 "좀 더 엔고 방향으로 진행될 재료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보호주의가 엔화 강세를 부추길 가장 큰 요인으로 꼽혔다.
미국이 자국 산업을 보호하려면 수출기업에 유리한 달러 약세를 지향할 수밖에 없으리라는 분석이다.
중국이 미국 보호주의 정책에 반발하면서 미국 국채 투자 축소 등을 검토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중국이 실제로 미국 국채 투자를 줄일 경우 달러 수요가 감소해 엔화 강세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일본 국내에서도 엔화 강세 재료가 떠오를 기미를 보이고 있다.
엔화 약세·주가 강세를 낳은 아베 신조 정권의 경제 정책인 '아베노믹스'가 끝나면 투자자들의 엔화 매도·주식 매수가 멈출 수 있다는 전망이다.
최근 아베 총리의 지지율은 모리토모학원의 국유지 헐값 매각을 둘러싼 사학스캔들 여파로 급락하고 있다.
이와 같은 일본 정치권 변화에 외국계 금융기관도 3월 들어 엔화 전망치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이달 크레디아그리콜은행은 6월 말 달러당 엔화 전망치를 109엔으로 수정했다. 당초 전망치는 114엔이었다.
UBS 웰스 매니지먼트도 최근 전망에서 향후 12개월 내 달러당 엔화 가치가 98엔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니혼게이자이는 기업의 환율 예상치도 엔고 방향으로 기울 경우 실적 우려에 주가가 하락하고 이에 따라 엔화가 더욱 강세를 보이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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