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1,065원은 왜 자꾸 막히나
  • 일시 : 2018-03-29 12:43:07
  • 달러-원 1,065원은 왜 자꾸 막히나



    (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달러-원 환율 1,065원 선 부근에 강력한 바리케이드가 쳐져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원화 강세 재료가 잇달아 나오고 있음에도 심리적으로 1,065원 선이 꽉 막혔다 보니, 해당 레벨에서의 플레이는 점점 더 소극적으로 변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29일 연합인포맥스 일별 종합거래에 따르면 전일 달러-원 환율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부속 내용으로 환율 관련 합의가 있다는 소식에 1,075원대를 고점으로 꾸준히 하락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영향을 미쳤다.

    오후 들어 달러화는 1,065.40원을 저점으로 반등했다. 주식 관련 물량이 들어왔지만, 공교롭게도 최근 레인지 하단으로 인식된 1,065원 선이었다.

    이날 달러-원 환율도 1,065.00원을 저점으로 좀처럼 밀리지 않고 있다.

    길게 봐서 3월 달러-원 환율도 1,065원 부근에서는 대체로 위쪽으로 움직였다. 물론 달러 인덱스(G10)가 89∼90에서 횡보하고 있어 다른 통화가 크게 괴리된 모습은 아니다.

    A 은행의 한 외환 전문가는 "1월 당국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매수세가 1,058원대에 나온 영향에 1,060원 경계심이 커졌다"며 "이후 5원 정도 위인 1,065원에 부담감이 생긴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전문가는 "기업체들도 마찬가지라서 1,060원대 초반에는 결제 수요가 나오지만, 네고는 거의 없다"고 전했다.

    B 외국계 은행 딜러는 "3월 중순 달러-원 환율이 1,062∼1,063원으로 내렸을 때, 시장에서는 당국이 미세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을 했다고 보고 있다"며 "자연스럽게 1,065원 선에서 심리적 지지선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원화 강세 요인이 계속 부각되면 1,060원 아래로 밀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

    C 외국계 은행 딜러는 "그동안 당국이 모습을 드러냈을 때는 환율이 지지받는 경우가 많았다"며 "심리적 지지선 근방에서는 숏(매도) 플레이를 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D 은행의 외환 전문가는 "외환 당국의 미세조정이 있으면 시장도 이를 의식하는데, 더욱 근본적인 것은 시장이 자율적으로 1,060원 정도를 낮다고 보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원화 약세를 유도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입장이 반영되면 외환 당국은 더욱 조심할 수밖에 없다"며 "결국에는 내려서는 힘이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 은행의 전문가는 "지금은 지정학적 분위기나 미국과 환율 협의에 시장 관심이 있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의 경제 펀더멘털"이라며 "일단 3월 수출이 10%대로 증가하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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