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약달러에 외환보유액 달러비중 축소…현금화 어려움 없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한국은행이 글로벌 달러약세 전망을 토대로 외환보유액의 달러 비중을 축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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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이 30일 발표한 '2017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외환보유액의 미 달러 비중은 68.1%로 전년도 70.3%보다 2.2%포인트 줄었다.
기타통화는 31.9%로 전년도 29.7%에서 2.2%포인트 늘었다.
지난해에 외환보유액에서 달러 비중을 늘린 지 1년 만에 다시 축소한 것이다.
한은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여타 주요국 중앙은행간 통화정책 차별화 기대가 줄어들어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미 달러 표시 자산의 비중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미 달러화 비중 결정에 단기적인 달러화 약세 전망도 반영한다"며 "그동안 미 연준 중심으로 통화정책을 정상화했는데 유럽중앙은행(ECB) 등도 통화정책 정상화를 실시할 예정이고, 지난해에도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여 달러화 비중을 축소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미 달러화는 최종대부자 역할을 하는데 필요한 통화여서 달러화 약세에만 기인해 비중을 늘리거나 줄이지 않고 외환목표액 기준으로 해서 조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하는 글로벌 외환보유액 달러 비중인 63.50%(2017년 3분기 말 기준)보다 약간 많은 수준이라고 한은은 언급했다.
2017년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3.2%로, 직접투자자산은 77.7%, 위탁자산은 19.1%를 차지했다.
한은은 현금성 자산은 물론 직접투자자산과 위탁자산도 높은 안전성과 유동성을 갖춰 현금화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고 밝혔다.
특히 현금성 자산의 경우 빈번한 유출 및 일시적인 외화자금 수요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매각 시 거래비용이 적고, 즉시 현금화가 가능한 단기 국채, 예치금 등 단기금융상품으로 운용하고 있다.
자금 유출입 등으로 현금성 자산의 규모가 크게 변동할 경우 직접 투자자산과의 신속한 자금이관을 통해 적정 수준을 유지한다.
위탁자산에서 투자하는 채권도 신용도가 높으며, 주식도 우량 상장주식으로 구성돼 있어 "필요시 현금화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고 강조했다.
외환보유액의 상품별 비중은 정부채 37.5%, 정부기관채 19.2%, 회사채 14.7%, 자산유동화채 13.2%, 주식 8.6% 등이다.
주식비중은 처음 8%로 늘어 역대 최대 수준을 보였다.
정부기관채는 2007년 외화자산 구성내역을 공개한 이후 줄곧 20%대를 유지하다 처음으로 19.2%로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서 상하방 리스크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안정성이 높은 정부채를 늘리고, 유동성, 수익성이 좋은 주식 비중을 늘리는 전략을 취한 것"이라며 "회사채, 정부기관채는 중간 정도여서 줄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식 비중을 늘린 것은 위험자산의 성격이 아니라 중장기 수익성을 봐야 해서 투자하는 것"이라며 "채권과 주식은 성격상 마이너스 상관관계를 보여 채권 리스크를 헤지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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