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당장은 심리만으로 어렵다
(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이번 주(2일∼6일) 달러-원 환율은 1,060원 선 부근을 저점으로 레인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일시적으로 1,050원대 후반으로 밀릴 수 있지만, 1,050원대에 온전하게 자리 잡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시장참가자들의 예상이다.
수출업체 이월 네고 물량보다는 수입업체 결제 수요 또는 외국인 주식 역송금 물량이 우위에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 추가 원화 강세 재료 어떤 게 있을까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통화 흐름과 달리 1,082원에서 1,063원으로 20원 가까이 밀렸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우려가 완화했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중국 방문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줄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별도로 양국 간 환율 합의가 마무리되고 있다는 소식도 있었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1월 25일 찍은 연저점 1,057.90원에 바짝 다가섰다.
시장참가자들의 심리는 아래쪽으로 기울고 있다.
4월 남북 정상회담, 5월 북·미 정상회담으로 한반도에 봄이 찾아올 것이라는 기대가 기저에 작용하고 있다.
위험자산선호(리스크온) 심리가 강해져 유가증권시장에 외국인 자금이 대거 들어오거나, 글로벌 달러 약세 흐름이 거칠어지면 달러-원 환율이 1,050원대에 자리 잡을 수 있다.
그러나 1,050원대 후반 또는 1,060원대 초반에서는 결제 수요가 많을 수밖에 없다는 게 시장참가자들의 일반적인 인식이다.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천700억 원을 순매도했고, 일반업체의 결제 주문도 꽤 많았다.
다만,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은 한 주 동안 통화안정증권을 중심으로 1조8천억 원을 샀다.
마이너스(-) 폭이 확대된 외환(FX) 스와프를 얻기 위한 재정거래 또는 환 헤지 비중이 높은 외국인 채권 투자는 달러-원 환율에 영향이 크지 않다.
달러-원 환율 하단이 받쳐지는 모습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도 나타났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서울 시장을 마치고 NDF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59원으로 밀리기도 했지만, 점차 1,062∼1,063원대로 올라섰다.
연저점 수준에 다가선 상황에서 아래쪽으로 치우치는 심리만으로는 달러화가 내려서기 어렵다는 의미다.
주말에 나온 3월 수출은 6.1% 증가한 데 그쳤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할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대 수준으로 예측된다. 당장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상반기 기준금리를 인상을 고려할 정도가 아니다.
달러-원 환율이 레인지 흐름을 이어가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의 연설 또는 미국 비농업부문 신규고용ㆍ실업률에 관심을 두며 관망세로 흐를 수 있다.
◇ 외환당국을 보는 시장의 오해
외환당국이 시장에 개입한 데이터를 곧 공개한다는 소식은 달러-원 환율을 아래로 밀어뜨렸다.
인위적으로 원화 가치를 절하하는 것이 아니냐는 미국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당국이 달러 매수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는 인식에서다.
그러나 시장전문가들은 사안을 냉정하게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당국이 3개월 또는 6개월 단위로 개입 현황을 공개하더라도, 기존 스탠스에서 달라질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급격한 쏠림이 있을 때, 미세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을 한다는 외환정책이 바뀌는 것이 더 문제라는 지적이다.
기축 통화국도 아니고 소규모 개방 경제의 한계까지 고려하면, 외환시장의 적정한 관리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 국내외 경제·금융 이벤트는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조 원 안팎의 추가경정예산 처리에 집중할 계획이다. 추경은 청년일자리와 구조조정으로 힘든 군산·통영의 지역 대책에 쓰인다.
김 부총리는 추경안 관련 당정협의(2일)와 국무회의(3일), 사전 브리핑(3일), 기획재정위원회 출석(4일) 등의 일정을 차례로 소화한다.
3일 통계청은 3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내놓는다.
한은은 3일 외환보유액(3월 말)을 공개한다.
미국 연준 인사 중에는 4일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5일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6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이 예정됐다.
미국에서는 2일 미국 마킷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PMI, 4일 마킷 서비스업 PMI가 나온다.
4일 ADP 민간 고용보고서와 6일 비농업부문 신규고용ㆍ실업률도 발표된다.
중국에서도 2일 차이신 제조업 PMI, 4일 차이신 서비스업 PMI가 있다. 중국은 청명절로 5∼6일 금융시장 문을 닫는다.
호주중앙은행(RBA)은 3일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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